[조국 가면을 벗기다]"조국은 사회주의자 아니다"
[조국 가면을 벗기다]"조국은 사회주의자 아니다"
  • JBC까
  • 승인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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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자본을 탐닉한 전형적인 부르주아
북한에선 반동분자, 사노맹도 스펙 관리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조국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조국

조국이 사회주의자라고. 최근 조국이 사회주의 커밍아웃을 했다고 해서 화제를 모은다.

지난 조국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에게 사노맹에서 전향했냐는 질문에 조국은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려면 사회주의 사상이 필요하다"고 되받으면서다.

이 답변으로 그는 졸지에 사회주의가 되었다. 솔직히 그가 죽고 나서 어느 얼빠진 녀석이 그의 묘비에 조국, 사회주의를 꿈꾸다 가다라는 글귀를 새길까 섬뜩하다.

그러면 과거의 위선, 이중 인격자 조국은 오간데 없고, 졸지에 대한민국에서 사회주의 사상을 갖고 그 이념을 실천해온 인물로 부각되지 않겠는가.

그가 사회주의자로 각인된 것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활동 전력 때문이다. 사노맹은 1950년 이후 대한민국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최대의 비합법 사회주의 혁명조직이다. 조국은 울산대 조교수로 있던 1993년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개월간 구속 수감됐다.

지난 19'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 모임'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형국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조국은 스펙 관리자"라며 "사노맹에 가입해서 집행유예 받은 적이 있던데, 그것도 스펙 관리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 사람은 사회주의가 뭔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사회주의 애기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자산관리를 주식관리를 잘 하고 사모펀드로 축재를 하는가"라고 질책했다.

김 교수의 지적대로, 조국의 90년대 초 사노맹 전력이 훗날 지식인으로 포장되는 훈장이 될 것이란 떳떳함의 착각이다.

조국은 자신이 사회주의자라고 사실상 밝혔는데 그가 밝힌 사회주의 '정의'가 궁금하다. 사회주의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중시 여기는 이데올로기이다. 인간 개개인의 의사와 자유를 최대한 제한시킨다.

조국은 자신의 능력과 인성을 포장해서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 시킨 인물이다. 어찌 그가 사회주의자인가. 그는 공산주의도 아니다.

사회주의는 자본과 기업에 대한 소유권을 부정하고, 공산주의는 사소유권제도 자체를 부정한다. 조국이 다른 사람들과 나눔을 실천했는가. 그는 부의 소유권을 더욱 극대화 시켜왔다. 공산주의든 사회주의든 사유재산 축적을 전면 부정한다.

굳이 지적하면 조국은 정통 사회주의자들 시각에선 전형적인 부르주아( 자신의 자본금으로 영리활동을 수행하는 경영자)세력이다. 북한에서 이들은 반동 분자.

칼 마르크스
칼 마르크스

아마도 공산주의 창시자·혁명가인 칼 마르크스(1818-1883)가 조국을 어떻게 볼까. 또 이탈리아 공산당을 창당한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는 조국을 사회주의자로 인정할까.

아니, 대한민국에서 사회주의 사상과 이념을 공부했던 학자든, 학생들은 조국이 사회주의자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사회주의는 단순히 혁명적 사고만 갖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러시아의 혁명가 였던 네차예프(1847- 1882)는 자신이 쓴 혁명가의 교리문답에서 혁명가는 운명을 정한 자로 규정했다.

그는 개인적 이해, 직업, 감정, 애착, 재산, 그리고 이름을 가지지 않는다고 했다. 또 혁명가는 국가, 특권 계급들 파괴 등 혁명화 성공을 목적으로서만 이 세계에 산다.

이 세계에 대해 여하한 동정도 가진다면 그는 혁명가가 아니다. 무엇보다 혁명가는 투쟁가여야 한다는 게 네차예프가 밝힌 혁명가의 책무다.

80년대로 돌아가 보자. 운동권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다. 조국이 입학했던 1982. 당시 전두환 정권이 집권 했을 때다. 흔히들 80년대 학생운동 세력들은 805월에 발생한 광주항쟁의 비극에서 출발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정권에 맞서 피터지게 싸웠다.

그 싸움의 현장에 조국은 있었는가. 단순히 이방인으로 있었는지, 아니면 실제 짱돌과 화염병을 들고 투사 다운 투쟁을 했는가.

80년대 초 조국은 그 투쟁 현장에서 보이지 않았다. 만약 그가 그 현장에 있었다면 그는 분명 이것을 스펙으로 충분히 이용했을 것이다. 이 절호의 민주화 스펙을 빠트릴 리 없다.

80년대는 대학가는 연일 반정부 투쟁이었다. 필자도 그랬다. 당시 대학은 반정부 투쟁을 하기 위해 동지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80년대 대학도서관은 세상의 진실과 정의를 외면하고 오직 출세욕에 사로잡힌 자들이 잠자는 책을 끄집어 내어서 공부했던 곳이다. 일부는 주변의 시선이 따가워 쥐구멍 들어가듯 몰래 도서관을 향했다.

조국은 서울대생 김세진과 이재호를 알 것이다. 두 사람은 1986년 반미운동을 하면서 분신자살했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한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 사건과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 민정당 습격 사건과 더나아가 박종철 고문치사, 이한열 최루탄 사망 사건 등.

또래의 학생들이 분신 하고, 신체를 훼손하고 전두환 정권과 맞설 때 조국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

대학을 졸업해도 현장에 투신했다. 노동현장과 농민운동 현장 등 고난의 길을 선택했다. 그 현장에서 조국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80년대 그 시절 무엇을 했는가. 그가 도서관에 있었는지, 그가 현장에 투신했었는지 답해야 한다.

그의 이력을 보니 그는 89년 서울대 법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또래 동지들이 투쟁했었을 때, 도서관과 학원을 오가면서 서울대 대학원 진학 준비를 했었다. 그가 대학원 진학했던 89년은 주사파들이 통일운동 기치를 내걸었고, 민중민주주의자들은 노동운동을 전개했었다. 조국은 보이지 않았다.

조국은 울산대 교수(1992-2000)를 역임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 법학 석사와 박사(1995-1997)을 마쳤다. 그 후 동국대 교수(2000-2001)를 역임 한 후 2004년부터 서울대 법학과 교수로 재임하기 시작했다.

조국은 동국대 교수 시절,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2000-2002)을 맡았다. 이 때는 김대중이 대통령으로 집권했던 시절이다.

그는 암울했던 80년대와 90년대 투쟁 현장 대신 대학원과 미국 유학 생활을 했었다. 그 과정에서 서울대 1년 선배 백태웅의 권유로 울산대 강사시절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에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그가 살은 형은 5개월이다. 중앙대 김 교수 지적대로, 조국이 운동권의 스펙을 쌓아서 진보 이미지를 극대화 시킨 후 그래서 오늘날 위선된 조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의 이런 스펙은 80년대 운동권, ‘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그는 더더욱 사회주의자가 아니다. 사회주의자를 욕되게 하면 안된다.

진정한 혁명을 꿈꿔온 사회주의들은 그렇지 않다. ‘혁명가 교리문답을 썼던 네차예프는 옥중에서 옥사했다. 항상 돈이 궁핍했던 마르크스는 아내와 딸마저 잃었다. 20년형을 선고받은 그람시는 옥중수고 탈고 후 죽었다. 좌파들이 신봉하는 전태일은 197011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고 외친 후 분신 했다.

조국은 무엇을 했는가. 오직 트윗질만 했다. 입으로 손가락으로만 운동한 게 전부다. 그런 그가 사회주의자라고. 지나가는 개가 웃을 게다.

한때 혁명을 꿈꿔온 사회주의자들은 조국에게 더 이상 사회주의를 욕되게 하지 말라고 외쳐야 한다. 그들이 조국을 향해 외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사회주의자 인척 하면서 살았던 조국보다 더한 사유재산을 축적해온 위선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은 어설픈 학자로서, 지식인으로 사회주의자인 척, 진보인 척 하면서 정반대의 삶을 살은 위선자다. 그들이 조국과 다르다면 외쳐야 한다. “사회주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필자도 80년대 조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한 사회주의를 꿈꿔왔다. 흔히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평등한 세상을 그려왔다. 그러나 이것이 실현되지 못한 것은 의식과 이념의 문제가 아니었다.

앞에서 이러한 세상을 부르짖었던 수많은 좌파 위선자들이 실은 더욱 민중의 피를 빨아먹었던 기생충이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좌파 혁명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혁명을 위해선 자신을 죽여야 하고, 혁명을 위해선 민중 속으로 들어가서 자본주의 노예는 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사회주의 기본 교리다. 그러나 한국의 좌파들은 권력과 돈의 노예가 되었다.

조국과 좌파들은 타락한 부르주아 임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이들은 썩은 80년대 구유물 이념 LP판을 돌리고 있다.

조국과 그 비슷한 좌파들이 대한만국을 쥐락펴락하고 사회주의를 욕되게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문재인까지 사회주의자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다시 말한다. 그들은 사회주의자가 아니다. 그저 대한민국을 역사와 정통성, 정체성을 부정하는 종북좌파 쓰레기에 불과하다.

이들로부터 오염된 대한민국을 정화시키야 하고 살려야 하는 절박함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부유한 인간과 부유한 인간적 욕망이 어떻게 부와 빈곤을 대신하게 되었는가. 부유한 인간은 인간적인 삶의 표현의 전체성을 필요로 하는 인간이다. 그러한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의 현실화가 내적인 필연성, 즉 결핍으로 존재한다.”

조국아! 1844년 마르크스가 경제 철학 초고에서 밝힌 내용이다. 사유와 존재는 구별되어야 한다. 이 말은 조국으로 존재하는 너와 조국의 사유는 대립이다. 그 사유재산은 조국께 아니고, 민중의 피를 갈취한 것이다. 조국은 사회주의 반동이다.

사유재산을 소유한 개인은 자신이 죽은 뒤 부인과 자식에게 이를 물려줘 삶의 안정과 평온을 원한다. 이것이 사회주의자와 프롤레타리아의 적이다.”

조국아! 이 말은 191829일 그람시가 옥중에서 쓴 것이다.

"당신은 사회주의자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