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아들 합격한 연대 수사, 3년치 입학생 점수표 통째 사라져
검찰, 조국 아들 합격한 연대 수사, 3년치 입학생 점수표 통째 사라져
  • JBC까
  • 승인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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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조국 아들. 뉴스1
조국과 조국 아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23)씨의 연세대 정치외교학 대학원 입학을 결정했던 '면접 평가점수표'가 의무 보관 기간 중 학교에서 사라져,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입시 당시 연세대에 제출된 조씨의 '서울대 인턴십 활동증명서'에 표기된 활동 내용에 대해 서울대가 "그런 활동 기록이 없다"고 24일 공식 확인했다.

25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학교 규정상 정외과 사무실에 보관되어 있어야 할 입시 합격자의 '면접점수표'가 사라진 사실이 전날 검찰 압수 수색에서 확인됐다. 2016~2018년 1학기 입학자 전원(全員)의 점수표가 통째 사라졌다. 관련자들은 "왜 없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검찰은 사라진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조씨는 연세대 대학원 입시 전형에 서울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십 활동증명서'를 제출했다. 증명서에는 조씨가 고교생이던 2013년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학교폭력 피해자의 인권 관련 자료 조사 및 논문 작성' 업무를 수행했다고 적혔다.

그러나 서울대는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의 '공익인권법센터의 2013~2014년 학교폭력 피해자 인권과 관련 활동내역 제출 요구'에 대해 "보관 중인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자 인권과 관련해 연구, 조사, 논문 작성 등 관련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

조씨는 이러한 인턴십 활동증명서를 인권법센터에서 두 차례 발급받았다. 연세대 입시 기간이던 2017년 10월과 고교 3년생이던 2013년 7월이다. 조씨의 2017년 증명서는 2006년 이후 발급된 증명서 28장 가운데 유일하게 센터장 직인(職印)이 찍혀 있다. 또 2013년 증명서는 인턴십 활동에 앞서 '예정 증명서'라는 제목으로 발급됐다. 인권법센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예정증명서 발급은 조씨가 처음"이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를 두 번째 불러 입시 부정 의혹을 조사했다. 또 조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다음 주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