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조원진 대표VS 전광훈 목사 충돌
[이슈분석]조원진 대표VS 전광훈 목사 충돌
  • JBC까
  • 승인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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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대표 “우리공화당은 우리공화당이고 전광훈은 전광훈이다”
전광훈 목사“서울역, 조원진 세력 일본 적군파 같이 사라진다”

 

7일 오전 가을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중인 시민이 비닐 속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7일 오전 가을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중인 시민이 비닐 속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주여, 대한민국을 구해주옵소서. 문재인을 끌어내려 대한민국이 다시 자유를 찾을 수 있게 해주옵소서.”

7일 오전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지난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하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 애국 시민의 기도다.

이날 오전 한 유튜브를 통해 전파된 이 여성분의 울부짖는 기도소리가 가을비 소리와 함께 안타까움을 더해주었다.

이들은 지난 3일 개천절 집회를 끝낸 후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중인 사람들이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아래 투쟁본부) 투쟁에 참여한 애국시민들이 머무는 농성장이다.

최근 투쟁본부가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연일 한 신문에 광고를 싣고 있다. 7일자에는 문재인 하야 국가원로 회의를 8일 개최한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들은 광고를 게재하면서 미친 자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는 본회퍼의 말을 인용 올렸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현행범을 체포하라고까지 주장했다.

전 목사의 최근 발언은 거침없다. “문재인은 간첩 본체다.” ,“문재인이 조국 법무부장관 철회를 못하는 것은 북한의 지시다.” 전 목사의 발언은 거침없고, 직설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전 목사를 내란선동죄 및 공동폭행교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7일에는 한 시민단체가 전 목사와 이재오 전 의원, 등을 내란선동죄와 집시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발언 수위를 더 올리고 있다.

최근 전 목사의 이 같은 발언과 집회가 관심을 끌면서 우파 일각에선 우리공화당과 투쟁본부가 공동집회를 개최해서 우파의 외형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외 거주하는 교민들이 이런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주 한 교민은 지금은 문재인 좌파를 끌어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좋고 싫음을 떠나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시민은 지금은 서로 니가 옳다 틀렸다는 말을 하기 이전에 우파가 무조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도 문재인 정권 퇴진을 위해 우파가 뭉쳐야 한다는 데 이의가 없다. 이는 투쟁본부 측도 마찬가지다. 또 조국 사퇴와 구속에 대해서도 결이 같다. 그런데 두 세력이 하나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석방과 탄핵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공화당은 탄핵세력 척결과 박 대통령 석방이 전제다. 투쟁본부 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문재인 퇴진을 위해선 우선 우파가 단합해야 하니 탄핵을 묻고 가야 한다자유한국당 주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30일 전 목사는 자신의 교회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을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김무성에게 제기된 탄핵 책임론은 거짓말이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우리공화당 측은 즉각 반발했다. 우리공화당은 김 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했다. 그 후 우리공화당과 전 목사간 대척점이 형성됐다.

전 목사의 이날 발언이 계산속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전 목사는 보수대통합론자다. 그의 보수대통합론은 자유한국당과도 결을 같이 해왔다.

이는 탄핵세력까지도 포함시킨 보수대통합을 이루자는 것이 전 목사의 주장이다. 이 통합론은 지난해 10월부터 김무성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에서 제기됐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도 묶는 통합론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지금은 조국 정국으로 인해 이런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하지 않겠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보수대통합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재 투쟁본부는 한국당과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투쟁본부가 외형 확장이 이루어지면 한국당과 보수대통합에 함께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투쟁본부가 태극기 애국시민+기독교인을 포함한 세력으로 한국당과 통합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최근 3일 개천절 집회를 앞두고 투쟁본부측은 우리공화당과 통합 집회 의사를 먼저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공화당 측이 거부한 것은 이런 통합 집회가 훗날 논란과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7일 오전 광화문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두 차례 전화를 했었는데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마도 이 전 의원이 우리공화당과 통합 집회를 염두에 두고 전화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3일 500만명 국민이 광화문 서울역 시청 일대에 모여 문재인 퇴진과 조국 파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500만명 국민이 광화문 서울역 시청 일대에 모여 문재인 퇴진과 조국 파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투쟁본부 측은 이 부분에 대해 우리공화당에 서운함 감정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비쳐졌다.

전 목사는 7“103일 집회 중 아쉬운 것은 예를 들면 서울역, 조원진 세력 같이 하면 얼마나 좋은가. 결국 끝까지 따로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공화당은 103일 이후 탄불 꺼졌다. 서울역 정예부대가 이단처럼 강하게 보이지만 일본 적군파 같이 역사적으로 사라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창원 보궐 선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공화당은 2,3천 명 응집 소리가 크지만 창원보궐선거로 끝났다. 창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앞으로 선거에서도 1천표 이상 못 받는다. 불가능 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런 우리공화당인 자유한국당을 협박해서 덤빈다. 경상도에서 1천표 밖에 못 받았다면 수도권에선 500표 이하다. 서울역 세력은 103일 이루 완전히 국민의 세력으로부터 심판받아 끝장났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 목사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우리공화당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날 조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투쟁본부 측과 명확하게 선긋기를 했다.

조 대표는 "우리공화당은 우리공화당이고, 전광훈 목사는 전광훈이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전광훈 목사 같은 우파들은 잠시 국민을 속일 수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전 목사 측과 함께 태극기 집회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조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결국 김무성 등 탄핵역적들과는 어떠한 통합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우리공화당의 입장을 재확인시켜 준 것이다.

조 대표는 박근혜 묻고, 문재인만 끌어 내리면 된다는 논리 그것은 진실, 정의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어 배신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들면 진실과 정의 역사를 배신하는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공화당은 9일 한글날 집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당내 일부 의견이 분분했지만 오는 12일 토요일 집회에 집중키로 했다.

투쟁본부측은 9일 문재인 끝장 날로 재지정하면서 국민 참여를 독려한 것과는 대조다.

우파 일각에선 우리공화당과 투쟁본부 측간의 힘겨루기가 자칫 또 다른 우파 갈등으로 부각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각종 유튜브와 인터넷 댓글창에는 각각의 단체를 지지하는 사람들 간에 비방과 비난 글이 난무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자유한국당과 투쟁본부 지지자 측의 공격과 비난에도 맞서야 하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양측이 비난하기에 앞서 문재인 정권의 거짓 선동과 선전에 함께 맞서야 한다는 우파의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