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관용차 타고 미술관 찾은 조국, 논란
주말 관용차 타고 미술관 찾은 조국, 논란
  • JBC까
  • 승인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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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미술관 대표와 전시회 관람 6일 오후 조국 법무장관이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미술 전시회를 찾아 회화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제공=조선일보
조국, 미술관 대표와 전시회 관람 6일 오후 조국 법무장관이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미술 전시회를 찾아 회화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제공=조선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일요일인 6일 오후 법무부 제네시스 관용 차량을 타고 미술관람을 해 논란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8일 조국이 서울 중구 정동의 옛 구세군 중앙회관 앞 새로 문을 '정동1928 아트센터'에 들러 미술관람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곳에선 '필의산수(筆意山水) 근대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한국화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수행비서 2명을 대동해 법무부 관용차를 타고 미술관에 도착한 조 장관은 이 미술관 대표인 윤훈열 전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과 함께 작품 관람 후 시사지 기자 출신 등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 미술관은 오후 7시까지 운영을 하지만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조 장관이 작품 관람을 시작했을 때 미술관 안에 다른 관람객은 없었다. 미술관 측에서 미리 관람객을 내보낸 것인지 원래 관람객이 없었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 장관 옆에 이 미술관 대표 윤훈열씨가 붙어 작품 해설을 해줬다. 윤 대표는 노무현 청와대에서 홍보수석실 행사기획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2014년부터 3년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몫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돼 활동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작품을 보면서 "우와!" "!" 하며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조 장관은 20분 정도 관람을 한 뒤 미술관 2층의 별도 방에서 윤 대표와 시사지 기자 출신 두 사람과 함께 저녁을 들었다. 미술관 측에서 초밥과 포도·자두 등을 저녁으로 제공했다.

조 장관의 미술 작품 관람 그 자체는 문제가 없다. 다만 그가 밝힌 대로 휴일의 '사적인 모임'에 법무부 장관의 관용 차량과 수행비서 2명을 동원한 것은 비판의 소지가 있다. 정부의 공용 차량 관리 규정에 따르면 '각급 행정기관의 차량은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측은 "이날 (장관의) 공적인 일정도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공적인 일정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무직인 장관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것도 일이다"라고만 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