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전 참여연대 실장 “조국 펀드서 15억 사라졌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실장 “조국 펀드서 15억 사라졌다”
  • JBC까
  • 승인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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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펀드’가 한 코스닥 상장사에서 출자받은 15억 원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해당 투자사가 이에 대해 항의성 공문을 수차례 보냈다고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와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탈법적 거래를 통해 사익을 추구한다는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건’”으로 규정했다. 검찰은 사라진 15억 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자신이 출연한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바이오 리더스가 15억 원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그린펀드(그린코어밸류업 1호 펀드)에 투자하고 그린펀드가 태영웨이브에 15억 원을 투자했는데 돈이 없어져 바이오 리더스에서 난리가 났다”며 “바이오 리더스 측과 코링크PE 사이 공문이 수차례 오갔으며 관련 자료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15억 원을 돌려놓으라는 바이오 리더스 요구에 대해 코링크PE 측 대응 관련 내용이 정 교수에게 낱낱이 보고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라는 단어는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며 “사모펀드라는 ‘포장’이 조 씨·정 교수 커넥션이 저지른 횡령·배임·주식 차명보유 등을 숨기려는 논리에 쓰일 수 있어 상식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투자사 WFM의 전 부회장 우모 씨가 조 장관 5촌 조카 조 씨에게 어머어마한 금전적 이익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5월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이후 우 씨가 익성 주식을 3배에 달한 가치로 사들였다”며 “지난해 3월 WFM 상장 주식 120만 주를 우 씨가 (코링크PE가 투자한) 포스링크에 사실상 무상으로 줬다”고 말했다. 신용불량자였던 조 씨가 우 씨에게서 100억 원에 가까운 금전적 지원을 받은 후 현 정부 중점 사업인 2차 전지·태양광 등 여러 사업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조씨는 (증권가에서) 작전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있고, 특기는 주가조작"이라며 "주가 조작 세력 중에서도 실력이 떨어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신용불량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조 장관이 관여했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정씨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이 두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조 장관도 실상에 대해 빨리 알았을 것이고,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도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