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조국 종조부 남로당 간부 출신, 뼈속까지 사회주의 이력
[이슈추적] 조국 종조부 남로당 간부 출신, 뼈속까지 사회주의 이력
  • JBC까
  • 승인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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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조국 종조부는 남로당 간부 출신"...보훈처장 "2006년 서훈 신청했다 탈락"
민주주의민족전선 대표의 일원으로 참가, 남조선노동당 노동부장 지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청문회에서 조국을 상대로 "사회주의자인가" 질문을 하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청문회에서 조국을 상대로 "사회주의자인가" 질문을 하고 있다.

조국의 종조부 조맹규 씨가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수립에 참여한 '민주주의민족전선(이하 민전)' 출신 좌익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전은 우파에 대항한 좌파 정치세력의 결집체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8월 우파 일각에서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조맹규 씨가 항일독립운동을 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이 주장이 주목을 끌지 못했다.

10일 보훈처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이 문제가 불거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보훈처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박삼득 보훈처장에게 "조국의 종조부인 조맹규씨가 서훈 신청을 한 적이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 처장은 "2006년도에 신청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는 노무현 정권 때다.

지 의원은 "조씨는 연합 좌익단체인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 출신"이라며 "민전 공동의장은 여운형, 허헌, 박헌영, 김원봉, 백남운이 공동의장이였고 조맹규씨는 중앙위원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광복 이후 남조선노동당(남로당) 노동부장을 했다. 일부 학자들은 핏줄 이념에서 김원봉과 직결되는 게 조국이라고 지적한다""이것 때문에 서훈에서 탈락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박 처장은 조씨 서훈 탈락 사유에 대해서는 "(서훈이) 안 된 분들의 사유를 밝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답했다. 박 처장은 또 지 의원이 "공적심사위원 명단도 제출해야 한다"고 말하자 "심사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조맹규 씨의 탈락은 3·1운동에 참여한 항일독립운동가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수립에 참여한 이하 민전 출신이기 때문에 탈락하지 않았냐는 해석이 나왔다.

노동자의 책 사이트에 올라 있는 조국 증조부 조맹규씨. 이 이름로 검색하면 그의 행적이 뜬다.
노동자의 책 사이트에 올라 있는 조국 증조부 조맹규씨. 이 이름로 검색하면 그의 행적이 뜬다.

JBC까가 조맹부 씨를 추적한 결과 조씨는 노동자의 책(http://www.laborsbook.org)'이라는 사이트에 행적이 소개되어 있다. 이 사이트 내 '사전' 항목에서 '조맹규'를 검색하면, 조맹규(曺孟奎, 생몰년 미상)와 함께 민전 활동 등 그의 행적들이 고스란히 뜬다 조맹규는 경남 적색농조운동 참가자, 민전 중앙위원이라고 돼 있다.

경남 창원군 웅동면에서 결성된 웅천(熊川)적색농민조합에 참여했다. 19324월 일본경찰에 검거되었다가 19332월 예심이 종결되어 공판에 회부되었다.

그 후 진해 동양제사공장, 부산 조선방직회사에서 여성노동자의 조직화를 위해 노력했다. 193410월 진해경찰서에 검거되어 19351월 검사국으로 송치되었다. 194511월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상임위원회 문화부장을 맡았다.

19462월 민주주의민족전선 결성대회에 전평 대표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중앙위원으로 선출되었다. 남조선노동당 노동부장을 지냈다.

조맹규가 중앙위원으로 활동했던 민전은 19462월 남한의 모든 좌익정당(조선인민당·조선공산당·조선신민당·민족혁명당·천도교청우당 등)과 사회단체(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청년총동맹·부녀총동맹 등)가 총결집해 과도정부 수립에 참여할 목적으로 결성한 조직이다.

좌익단체의 민주적 연합체 형태를 표방했으나 실질적으로 조선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던 민전은, 미 군정을 반대하고 한국의 공산화를 이루는 것을 궁극의 목표로 삼았다.

조국은 지난 1993년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조국은 최근 청문회에서 자신은 사회주의자라고 밝혀 논란이 됐었다. 정치권은 사회주의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문재인은 아직도 조국을 감싸고 있다.

우파 일각에선 "조국의 가족과 선조가 뼈속까지 사회주의자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