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의 터치]조국 아내 구속과 조국의 권력무상
[JBC의 터치]조국 아내 구속과 조국의 권력무상
  • JBC까
  • 승인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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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아내 정경심씨
조국이 아내 정경심씨

24일 새벽 조국이(일명 망국이)아내가 구속됐다. 망국이는 자신의 아내 구속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가졌을지 사뭇 궁금하다.

인생무상을 느꼈는지, 아니면 검찰에 대한 분노를 느꼈을까. 

아내가 없는 빈자리, 그 텅빈 방안에서 망국이는 아마도 "지금 내가 악몽을 꾸고 있지 않는지" 생각 했을지도 모른다. 아침에 눈 떴는데 30여년을 동고동락했던 아내가 없고, 감방 간 것이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서울대 법대 교수에 민정수석, 법부부장관까지 역임했던 자의 아내이니 말이다.

문뻥은 온갖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법무부장관에 임명했다. 정권 초창기 와이셔츠 차림에 커피잔을 들고 청와대 앞마당을 거닐 때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문 뻥으로부터 가장 총애를 받았던 망국이. 그 망국이 아내가 구속됐으니 망국이 못지 않게 문 뻥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망국이가 법부부장관에 임명되지 않았다면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욕심이 화를 자초했다.

사람 팔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선곤후태(先困後泰)와 선태후곤(先泰後困)이다. 인생 전반부에 곤란했던 팔자는 후반부에 좋아진다는 것이 선곤후태이다. 전반부에는 잘 나가다가 후반부에 곤란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팔자가 선태후곤이다.

초년부터 시작해서 죽을 때까지 계속 잘나가는 사람은 없다. 계속 잘나가려면 8분 능선에서 멈추는 절제가 있어야 한다. 조국은 '선태후곤' 유형에 속하지 않나 싶다. 망국이는 부산의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어릴적부터 돈 걱정 없이 살았다.

대학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그후 모교 법대 교수가 되었다. 서울법대는 한국의 최고 수재들이 입학하는 최정상이다. 망국이는 운동권에도 잠시 머물렀다. 사노맹 출신이다. 망국이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얼마나 많은가. 문뻥 정권의 핵심 실세가 망국이다.

그런 망국이 아내가 감방에 골인되었으니 인생, 권력 무상을 느꼈을 것이다. 망국이는 지난 장관 사퇴의 변에서 "가족을 지키고 싶다"고 했다. 그것은 가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미 그가 가족을 지키기에는 그 임계치에 도달했다. 그의 가족 지키기 운운은 자신의 지지 세력을 향한 감성팔이다.

그가 가족을 지키고 싶었다면 법무부장관 지명된 직후 각종 비리가 터져나왔을 때, 사퇴를 했어야만 했다. 권력 욕심이 화를 불러일으킨 거다. 그동안 망국이는 SNS를 통해 반대 진영의 사람들에게 온갖 저주의 글로 조롱했다. 망국이는 그 저주의 덫에 자신이 걸리고 말았다.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했든가. 사람이 짓는 善惡(선악)의 인업에 응하여 과보가 있기 마련이다. 또는 행한 대로 업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 좋은 因緣(인연)에는 좋은 과보가 오고 악한 인연에는 악한 과보가 온다. ()()가 서로 응함이다.

가장 똑똑한 척 했던 망국이가 그 내로남불의 인과에 걸려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망국이를 '어쩜 이리 복도 많을까'라고 부러워 했다. 돈과 권력 명예는 물론 공부도 잘했고, 키도 커고 인물도 좋았다. 그러나 신은 인간에게 이 모든 것을 움켜쥐게 하지않았다.

이쯤 되니 망국이가 어떤 사주와 팔자를 타고 났는지 궁금하다. 망국이는 196546일 을사년 뱀띠다. 예부터 뱀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신령의 지신(地神)으로 믿어 왔다. 민속 신앙에 뱀은 업의 동물로 등장하기도 하기도 한다. 뱀은 사악함의 대명사이자 혐오스런 경계의 대상이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란 말이 있다.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이다. 인간의 본성에는 동물적인 속성이 있다. 역학자들은 그런 망국이에게 초년부터 온갖 복을 다 누린 소년등과(少年登科) 팔자이다. 이러면 후반부가 좋지 않다. 민정수석까지는 해도 되지만 장관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장관 자리를 받으니까 이렇게 패가망신을 당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번 망국이 집안을 패가망신 시킨 자는 문 뻥이다. 문뻥이 망국이를 임명하면서 그 비극이 시작됐다. 

흥미로운 것은 문 뻥도 망국이와 같은 '뱀띠'다. 뱀은 반드시 허물을 남긴다. 사악한 뱀들이 국민을 속이려다 잡히고 말았다.  국민들은 그 허물이 벗겨진 문 뻥과 그 정권의 실태를 보았다.

청나라 황제였던 건륭제가 자신의 치세(治世) 경륜을 담은 '건륭잠언(乾隆箴言)'에서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황제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았다. "자식을 잘못 아는 것은 그 해()가 오히려 한 집안을 넘지 않지만 신하를 잘못 알아보면 그 해()가 장차 나라와 천하에 미친다고 기록 했다.

이는 '자식을 잘못 알면 패가망신으로 끝나지만, 임금이 신하를 잘못 쓰면 그 해악이 나라를 망치고, 천하를 어지럽게 만든다' 는 대목이 나온다.

문뻥이 딱 그 꼴이다. 협객 김두한은 이런 말을 남겼다. "좋은 사람 만나면 잘되고, 나쁜 사람 만나면 못된다." 

망국이가 문뻥을 만나면서 그 인생말로가 끝장이 되었다. 망국이가 문 뻥을 발로 뻥 차고 그 사악한 무리서 탈출할 때 비로소 망국이 말년운이 되돌아 올 것이다.

"망국아 사탄에서 벗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