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긴급기자 회견 "탄핵불문 보수대통합 가자"
황교안 긴급기자 회견 "탄핵불문 보수대통합 가자"
  • JBC까
  • 승인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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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탄핵에 대한 입장'은 따지지 않겠다
조원진 "탄핵 세력 심판 없이 통합 논의도 없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보수대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탄핵에 대한 입장'은 따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황 대표는 6일 오후 3시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탄핵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고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유우파 정치권 전체에 엄청난 정치적 상처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독선적이고 무능한 좌파 정권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에서 우리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자유우파 정치인들 모두는 정치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묻는 성찰의 자세를 먼저 가다듬어야 한다""이는 한국당 대표인 저의 책임이다.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보수 진영의 대통합을 위해 탄핵 정국에서 어떤 입장에서 섰는지 불문에 부치자는 뜻이다. 

이어 황 대표는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며 보수통합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리가 추진하는 통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통합이 아니라 미래로 향하는 통합이어야 한다. 과거는 교훈 삼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등 통합 대상을 상대로 하는 통합 형의 기구 구성과 별도로 당내에도 통합논의기구를 따로 두고 본격적으로 통합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황 대표는 "··일 공조가 흔들리고 나라 안보마저 위기에 처하게 됐다""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 정권의 질주를 멈추지 못한다면 역사에 또 한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내년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이루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을 구축해야 한다""이를 위해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추진하는 통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통합이 아니라 미래로 향하는 통합이어야 한다""과거는 교훈 삼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통합이 곧 혁신이 돼야 한다"고 했다.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드는, 정치 교체·정치 혁신을 이뤄내는 통합이 돼야한다""이제 분열 요소들을 정치적 대의의 큰 용광로 속에 녹여내는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내년 총선 일정 등 감안할 때 통합 논의 더이상 늦출 수 없다""이제 그동안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들 뜻을 받들어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말하는 '물밑 논의'는 당 밖에서 보수 통합을 추진해온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측과 물밑에서 관련 이야기를 진행해온 것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탄핵 책임자 5명에 대한 심판을 하지 않으면 어떤 통합 논의에도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더 밝힌다"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이들은 탄핵에 따른 헌정 중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