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들, 표창장 위조 알고도 거짓말“
진중권 "동양대 교수들, 표창장 위조 알고도 거짓말“
  • JBC까
  • 승인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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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장·PD수첩 등 사실왜곡에 결정적 역할
정경심 ‘표창장 위조’ 가능성 두달 전 알았다

진중권(56) 동양대 교수<사진>'표창장 위조 의혹' 관련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를 두둔했던 장경욱 동양대 교수를 비난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교수를 J 교수로 지칭하며 "J 교수가 'PD수첩''뉴스 공장'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씨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영화 같은 이야기"라고 했던 동양대 장경욱 교수에 대해선 "사실을 왜곡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윤리적으로 비난한다"고도 비판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은 지난 9월 초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언론에 "(조 전 장관 딸에게) 표창장을 준 적도, 주라고 허락한 적도 없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 여권에서는 동양대 교수 등 관계자들의 증언을 근거로 최 총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맞섰고, 최 총장의 학력 위조 등을 문제삼았다. 교육부는 동양대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진중교 교수가 글을 올린 페북
진중교 교수가 글을 올린 페북

진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K 교수가 처음에는 정경심 교수가 우리 아이가 이번에 너무 고생을 했으니 표창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길래 그럼 주자라고 대꾸만 했다고 했는데,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려도 되냐고 묻자 자신이 먼저 표창장이라도 주자고 권한 것으로 해두자고 번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K 교수는 자신에게는 표창을 권고하거나 결정할 권한이 없었고, 회의에 참석할 의무나 권한이 없는데 그냥 관행적으로 자기를 부르는 바람에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면서 "그는 문제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 (상장에 기록된) 2012년인지, (검찰에서 주장하는) 2013년인지조차 생각이 안 난다고 한다"고 적었다.

진 교수는 "결국 J 교수는 방송에 나갔고, 그 후 동양대 유일의 양심적 지식인이라는 칭송을 받았다"면서 "그 후 다시 한 번 목소리 변조 없이 뉴스공장에 나가 말도 안되는 인터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동양대의 '양심적 지식인'을 윤리적으로 몹시 비난한다"면서 "모르고 한 일과 알고 한 일은 다르지 않겠습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자신은 정경심씨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정황을 두달 전 미리 알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진 교수는 18일 다시 한 번 글을 올려 J 교수와 K 교수 말고도 증인이 한 사람 더 있다고 폭로했다. 진 교수는 "동양대 매점 직원은 방송에서 조 전 장관 딸 조모양이 학생들을 인솔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조양이 어머니를 만나러 학교에 와서 총장과 대화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그를 본 사람은 여럿 있었다"면서 "다만 학생들을 인솔했다는 그의 기억은 오류나 상황의 과장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조씨가 봉사활동을 했다는 프로그램은 제 아는 한 열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이 같은 글에 대해 진 교수 페북에는 진 교수를 비난하는 글과 양심적인 진보 지식인이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