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투표여부 "더이상 궁금하지 않지 말입니다"
송중기 투표여부 "더이상 궁금하지 않지 말입니다"
  • JBC까
  • 승인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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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2일 오전 올린 글 ‘투표 할까, 말까’ 에서 추잡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13일 총선. ‘투표’라는 단어가 토털 실시간 검색어로 걸렸습니다. ‘투표를 했느냐 안했느냐'는 전 국민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선거일 언론사는 그야말로 전쟁터 입니다. 실시간 속보를 전하기 때문에 기사를 적는 기자나, 이를 출고 하는 데스크나 파김치가 됩니다.

이번 선거에는 유달리 사전 투표 혹은 선거일 투표를 한 스타급 연예인들이 올린 ‘투표 인증샷’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연예인도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국민의 권리를 행사 했다는 메시지를 인증샷을 통해 팬들에게 전달한 것이죠.

그런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유독 관심을 모은 스타급 연예인이 있었습니다. 수-목요일 저녁 전국의 주부들을 울리고 웃기는 ‘태양의 후예’ 송중기 입니다.

송중기 투표 여부는 지난 8일부터 팬들로부터 집중 관심을 받았습니다. SNS를 통해 송중기가 사전투표를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습니다. 일부 팬들이 해당 투표소 앞에 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홍콩 프로모션 등의 해외 일정으로 사전 투표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송중기가 총선일인, 13일 투표를 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송중기는 11일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송중기와 면담을 가진 박 대통령이 “‘태양의 후예’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쁜 와중에도 관광홍보대사를 맡아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드라마에서뿐 아니라 실제로도 진짜 청년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칭찬했습니다.

대통령을 만난 송중기가 대통령으로부터 칭찬까지 들었는데, 투표를 하지 않을 거라곤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투표에 더 관심과 기대가 모아졌지만 투표는 개인 의사를 나타내는 것이기에 하고 말고는 ‘자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한 것이 있습니다.

일부 매체는 지난 2010년 대학생 시절 학교 홍보모델로 활동하던 송중기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투표하고 올린 인증샷을 총선 시기에 맞춰 다시 보도해 투표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이게 했습니다.

그럼 언론사의 관점에선 송중기가 어느 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것인가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선거관리위원회 백마디 투표 독려보다, 송중기가 투표를 하는 한 장면만 내보면 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취재는 공공적 이익에 우선한다는 논리입니다.

저희 기자는 지난 12일 오후부터 송중기가 거주하는 곳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의 거주지와 투표장소를 찾았습니다. 그가 어디에 거주 하는 지 밝히진 않겠습니다. 그건 송중기 프라이버시입니다. 그런데 송중기가 그곳에 산다는 데 거기 주소지에는 송중기 이름이 없었습니다.

송중기 고향이 대전입니다. 대전 본가 까지 수소문 했었지만 확인을 못했습니다. 이쯤되면 팬들중에는 "송중기가 투표를 하고 말고 무엇이 그리 궁금하냐" 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가수 설현은 사전 투표를 통해 인증샷까지 남겼습니다. 송중기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고 있습니다. 팬들은 그의 하나 하나에 웃고 울고 있습니다. 송중기라면 껌뻑 죽는 주부들 중에는 폰 배경화면에 아예 송중기를 깔았습니다. 

역대급 연예인들 사이에서 주부들로부터 이토록 사랑 받은 연예인은 없었습니다. 이것이  송중기 투표를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에선 새누리당이 대패배를 했습니다. 일각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송중기를 만났기 때문에 주부들이 새누리당을 외면했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습니다. 여자들 특유의 시샘을 빗댄 우스개죠.

지금도 송중기 신드롬은 더하고 있습니다. 저는 송중기가 '투표를 했는지 안했는지' 더이상 확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송중기 자유입니다. 따라서 송중기 투표 여부 취재는 여기 까지입니다.

아래 URL은 포커스뉴스 곽민구 기자가 취재해서 적은 기사입니다. 제 글과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꾸욱 누른 후 찬찬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41400112808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