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목소리 커지지만…새보수, 당장 통합보단 명분 세우기
보수통합 목소리 커지지만…새보수, 당장 통합보단 명분 세우기
  • JBC까
  • 승인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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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4·15 총선이 점점 다가오자 보수야권 진영에서는 끊임 없이 '보수통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통합 주체 중 하나인 새로운보수당은 '원칙있는' 통합을 들며 당장의 통합보다는 명분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최근 야권진영에서의 통합 요구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8일에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전 인재영입 행사 자리에서 "우리 뜻을 관철하려면, 자유우파의 통합이 필요하다. 자유민주세력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투톱인 심재철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보수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친박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복당파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보탰다. 아울러 당내 초선 의원들은 오는 9일 보수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모임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바깥에서도 통합 움직임은 진행 중이다.

과거 친이(親이명박)계 인사들 중심의 국민통합연대는 범보수세력을 모아 보수통합을 추진 중이다.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세대교체형 통합·혁신하는 통합 등의 원칙을 내세우면서 통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정작 보수통합 국면에서 한국당의 가장 주요 파트너로 여겨지는 새보수당은 당장의 통합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새보수당은 "묻지마 통합, 선거 공학적 통합, 반개혁적 통합은 '지는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통합 자체보다 통합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새보수당은 여전히 당의 좌장격인 유승민 의원의 '3원칙'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공동대표단 회의 자리에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는 표를 주셨다가 탄핵 이후 한국당에 표를 주지 않는 분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정도는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보수당이 이처럼 보수통합 논의 물결에 무작정 끌려가지 않는 것은 새보수당이 중도 진영·청년 지지층에 대해서는 한국당보다 더 우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새보수당은 바른미래당에서 결국 떨어져 나왔지만, 바른미래당의 창당 선언문이었던 '합리적 중도·개혁적 보수'라는 선언문을 들고 나왔다. 그러면서 '젊은 보수' '중도 보수' 정당임을 표방했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어느 진영이든 중도진영으로 외연 확장을 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새보수당은 한국당이 우향우 되어 있는 만큼 새보수당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새보수당이 8석의 '미니정당'이어서 더 잃을 것이 없다는 점도 보수통합 논의에서 더 강하게 나올 수 있는 근거로 읽힌다. 일종의 배수진을 친 셈이라는 것이다.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야 실제로 통합을 하더라도 동등한 조건으로 협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고, 통합이 안 되더라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도 강경한 태도의 이유로 꼽힌다. 일종의 몸값을 키우는 셈이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공동대표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보수당은 원칙이 중요한 당이지 기득권을 주장하는 당이 아니다"며 "중립적인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공천권도 다 내려놓고 오로지 보수의 승리를 위한 통합의 원칙을 고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