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당이다. 왜 내가 탈당하냐"홍문종 출당 요구에 작심 비판
"내가 만든 당이다. 왜 내가 탈당하냐"홍문종 출당 요구에 작심 비판
  • JBC
  • 승인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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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홍문종 대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조원진 대표 비난
"부산 집회 내가 요청하지 않아, 태극기 외형 확장이 분탕인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6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태극기 분리 집회에 따른 당내 반발과 비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라이브로 진행된 이 방송은 끝난 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사진=나폴레홍 캡처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6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태극기 분리 집회에 따른 당내 반발과 비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라이브로 진행된 이 방송은 끝난 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사진=나폴레홍 캡처

내가 왜 우리공화당을 나가느냐, 이 당은 나와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당이다. 나갈 이유와 까닭이 없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6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자신의 태극기 분리 집회 발언 이후 당내에선 홍 대표의 제명과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작심 발언이다

홍 대표는 지난 14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 직후 앞으로 태극기 집회를 따로 개최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우리공화당은 내분에 휩싸였고, 이에 대한 비난과 반발, 또 홍 대표의 발언을 지지하는 세력이 양분되어 이틀째 큰 혼란에 빠졌다.

홍 대표는 내가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당원들이 '나가라'고 하는데 우리공화당은 나와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당이다. 내가 왜 우리공화당을 나가냐며 재차 탈당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또 자신의 이 발언이 분탕과 해당 행위를 한 발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홍 대표는 내가 우리공화당 외형 확장을 위하고, 태극기 우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따로 집회를 열겠다고 하는데 왜 내가 분탕 세력으로 몰리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홍 대표의 이 발언은 지난 15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홍 대표의 분리 집회를 정면 거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조 대표는 태극기 집회는 ONE() 집회다. 태극기 집회를 이렇게 저렇게 나누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분열이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한 시간 이상 우리공화당과 조 대표의 당 운영 방식과 문제점에 대해 작심하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전날 조 대표가 부산 집회는 홍 대표의 요청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조 대표가 없는 사실을 왜 만들어서 마치 내가 부산집회를 하자고 해서 하는 것이다고 말하냐이는 허평환, 이규택 최고위원도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대표는 태극기 분리 집회는 당의 외형확장과 태극기 우파 통합을 바라는 박 대통령의 뜻에 따르는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행동하는 내가 왜 분탕 세력으로 몰리는지 모르겠다고 어이없어 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박 대통령 문서도 있다"고 밝혔지만 공개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조원진 대표의 지난 13일 자 조선일보 인터뷰 내용도 문제 삼았다. 이날 발행된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 대표는 우리공화당은 박빠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당이다. 어째서 박빠가 아니냐우리공화당은 박 대통령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당이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태극기 분리 집회는 최고위원회에서 밝혔던 사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박태우 우리공화당 태극기 총괄본부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반박이다.

이어 이번 주 별도 태극기 집회를 갖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전광훈 한기총 대표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 연단에도 설 것이라면서 전 목사와 함께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일부 댓글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 후 목소리를 높이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대표 당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차기 총선서 보수가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진짜 위기가 온다나의 태극기 분리 집회는 통합과 차기 총선에서 승리를 목표로 두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홍 대표는 지난 14일 발언 이후 당내 논란과 공격이 계속되자 이틀 만에 자신의 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홍 대표의 이 방송은 끝난 후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우리공화당 청년당원은 17일 낮 12시 여의도 당사에서 홍 대표와 오경훈 사무총장, 이창원 비서실 부실장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앞서 이날 오후 우리공화당 전국 시도 위원장들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진위를 촉구하고 당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공화당 부산 집회와 홍문종 대표가 각각 주도하는 18일 서울 태극기 집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느냐 따라 당내 지지 세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