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을 말한다(3편)] 박근혜 메시지 '있다', '없다'와 朴心
[우리공화당을 말한다(3편)] 박근혜 메시지 '있다', '없다'와 朴心
  • JBC까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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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대표, 박근혜 팔이 끝판왕이 될 것인가
모든 정치 현안에 박근혜 메시지 거론
조원진, "박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마라"

“‘···박근혜팔이.’ 최근 우리공화당 당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말이다. 홍문종 대표 때문이다.

홍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의정치를 한다고 해서다.

탄핵무효와 박 대통령 석방에 목숨을 걸고 있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이를 역설적으로 반긴다.

윤모 씨(58·경기도 의정부시)박 대통령이 자유의 몸이 될 수만 있다면, 홍 대표가 얼마든지 박팔이를 해도 괜찮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씨는 문제는 홍 대표의 박팔이가 자신을 위한, 자신에 의한, 자신의 정치를 하기 때문에 당원들이 부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대통령 팔이 대표적인 상품이 대통령 메시지. 대부분 당원들은 그 메시지가 없는데 홍 대표가 구라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당원들은 홍 대표를 홍구라라 부른다. 거짓이나 가짜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 구라다.

김 모씨(72·서울 서대문구)소비자가 상품을 보고 물건을 구매하듯, 홍 대표가 그 메시지 팔이 그만하고상품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최모씨(65·서울 서초구)구라 중에 그런 구라가 어디 있냐홍 대표의 메시지 운운이 우리집에 금송아지가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웃었다.

홍 대표 지지자들은 펄쩍 뛴다. “홍 대표는 분명히 박 대통령 메시지를 갖고 있다.” “나는 그 메시지를 정확히 들었다.” “조만간 공개될 것이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모함하거나 매도하지 마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당원들은 홍 대표가 대통령 메시지와 친필을 공개하면 논란이 끝날 일을 왜 공개안하느냐고 성토했다.

당원 이모 씨(56·경기도 김포시)“홍 대표가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메시아행세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우리공화당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메시지에 목말라 있었다. 지난 3년 간 투쟁을 해왔지만 박 대통령 메시지를 직접 전해듣지 못했다.

그런 박 대통령의 조원진 대표가 아닌 홍 대표를 통해 전달됐다는 것에 묘한 시각차가 형성된다.

이는 경우에 따라 우리공화당에 작은 지각변동을 일으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원들은 당을 흔들 수 있는 최상의 카드가 대통령 메시지로 보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박 대통령과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메시지를 받아들 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떠나 대통령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통령 뜻을 거역하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3년간 탄핵무효와 대통령 석방을 외친 그 진정성도 의심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정 모 씨(67·경기도 파주시)당원들을 이런 프레임에 빠트리기 위한 전략이라며 경계했다.

일부 당원 중에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박심’(박 대통령 마음)이 홍 대표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쑥덕이고 있다. 최근 일부 당원이 홍 대표 쪽 지지로 돌아선 경우가 이 영향이 컸다.

그러나 대다수 당원들은 홍 대표의 메시지 팔이에 꿈쩍도 않는다.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며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경남 함안에 거주하는 한 당원은 29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박 대통령 메시지를 기대하고 투쟁한 것이 아니다. 오직 대통령님 탄핵무효와 석방, 문 정권을 끌어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고 밝혔다.

한 당원은 우리공화당을 기존 정당과 같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민초들의 피와 땀, 여기에 목숨까지 더해져 만들어진 정당이다면서 이를 가볍게 보지 마라고 말했다.

정치인 출신 이모 씨(68·부산 해운대구)홍 대표가 아주 적절하게 메시지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그 메시지는 아마도 홍 대표의 정치젖줄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최근 홍 대표는 지나칠 정도로 박 메시지를 거론했다. 홍 대표는 지난 14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 직후 앞으로 태극기 집회를 따로 개최하겠다고 폭탄선언 했다.

그는 우리공화당 외연확장을 위해서라 분리집회를 갖는 것이다고 했다. 사실 당원들은 그의 이 폭탄 발언보다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이다는 그 한마디에 다 관심을 보였다.

14일 후부터 홍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유튜브 방송과 언론 인터뷰에서도 박 메시지를 집중 부각 시켰다.

홍 대표를 만났거나 그와 전화통화 한 사람들도 박 대통령 뜻이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 전만 해도 홍 대표는 우리공화당이 태극기 세력을 한군데로 모으라는 박 대통령 뜻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간헐적으로 흘렸다.

그런데 14일 이후 박 대통령 메시지다며 그 뜻을 수면 위로 부상시켰다.

본지가 지난 14일 부터 29일까지 홍 대표가 출연했던 자신의 유튜브 방송과 다른 유튜브 방송, 언론 총 20개를 모니터 한 결과 단 한 차례도 박 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언급 안 한 경우가 없었다.

그는 이를 의식 한 듯,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내가 박 팔이를 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홍 대표 지난 28일 오후 유튜브연합회와 가진 간담회에서도 박근혜로 시작해서 박근혜로 끝을 맺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당 창당 뜻을 밝혔다. 신당 창당도 박과 결부시켰다. 그는 친박 신당이 되는지 박근혜 신당이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구심점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날 대통령 메시지를 집중 부각시켰다.

그 메시지가 밖에 나와 있는 모든 태극기 세력을 합쳤으면 좋겠다. 우리공화당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하라고 하셨다. 그는 이는 대통령이 자신에게 내린 사명이라 했다.

그런데 조원진 대표가 이를 따르지 않은 이후부터 더 이상 우리공화당에 메시지를 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메시지 실체에 대해 밝힐 수 없냐고 물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신중하게 메시지를 내줘야 하고 어떻게 잘 요리할 수 있을까. 그것에 관해서는 플랫폼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대통령께서는 자기 역할을 잊을 리가 없다고 밝혔다.

그의 이 발언은 지금은 메시지가 없지만 그릇을 만들어 대통령으로부터 메시아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조 대표 편지를 거절하고 돌려보냈다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는 박심이 자신에 쏠려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낸 발언이다.

당원들은 홍 대표의 대통령 메시지 팔이는 결국 '조 대표 죽이기'와 자신의 '지지 세력 결집'을 위한 계략일 것이라 보고 있다.

홍 대표가 조 대표의 조선일보 인터뷰 내용을 줄기차게 트집 잡는 것도 그 연장이라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13일 자 발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박빠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대표가 조 대표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조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하고, 우리공화당을 사당화 시키려는 본심을 드러낸 것이다고 공격했다.

조 대표가 인터뷰 원본을 공개하고 이것이 앞뒤 맥락을 자른 편집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가 계속 이 같은 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그가 밝힌 '신당 창당'과 '태극기 외형확장', 그 연계성이다는 지적이다.

홍 대표의 박 메시지 발언을 패키지로 묶으면 배신’, ‘항명’ ‘사당이라는 단어 조합이 형성된다.

홍 대표는 최근 이 같은 단어 조합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조 대표를 향해 배신자 김무성, 유승민과 다를 바가 뭐가 있냐고 일갈했다.

이에 반발한 당원들까지 박통을 버리고 조빠가 됐다고 역공했다. 지난 28일 유튜브연합 인터뷰에서 당원들이 조원진 대표를 버리면 박통을 버리겠다고 했다며 혀를 찼다.

그는 신의와 충성스런 신하로 차별화 시켰다. 그는 대통령의 명령을 뻔히 알고 있는 입장에서 내가 반대하는 것은 내가 살아온 궤적에 맞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을 끝까지 따를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메시지 팔이는 결국 조 대표와 차별화를 통한 자기 지지 기반 쌓기라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홍 대표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이어 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결국 얼마나 많은 지지 세력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홍 대표의 정치적 기반은 자유한국당이다. 그는 지난 6월 한국당을 탈당하고 우리공화당에 입당했다. 우리공화당의 기반은 태극기 국민이다. 그 기반이 바뀐 것이다.

그는 지난 4년간 투쟁 해온 태극기 국민들에 비하면 이제 겨우 7개월이다. 태극기 투쟁 신입생에 가깝다.

그는 지난 28일 신당 창당을 가시화 했다. 홍 대표의 신당 창당 진정성, 목적성, 방향 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누가 거기에 합류할 것인가. 홍 대표의 대통령 메시지 팔이가 거기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홍 대표는 신당을 대통령과 결부시켰다. 그는 28일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주신 미션을 열심히 수행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는 신당을 대통령과 연계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숨겨져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가 추진 중인 신당은 2월 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이 신당 창당이 차질을 빚고 있다.

그가 통합의 핵심축으로 여겼던 한기총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31일 자유통일당을 출범시키기 때문이다.

그는 전 목사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 만남에 대해 세간의 눈을 의식한 듯, “박 대통령이 하락해서 전 목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인터뷰에서 전 목사가 나에게 당을 이끄는 게 어떤가라는 제안 했다고 전했다. 조건은 김문수 전 지사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달라는 제안이었다.

그는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그렇게 되면 대통령의 메시지가 끊길 것 같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말은 그렇지만 우리공화당에서 공동대표의 폐단을 무엇보다 경험한 그가 공동대표 자리를 받을 리 없었을 것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김 전 지사는 전 목사와 함께 아스팔트 투쟁을 했다. 카톨릭 신자였던 김 전 지사가 기독교로 개종하고 전 목사를 따르는데, 홍 대표는 다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전 목사가 홍 대표를 뭘로 믿냐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 외연확장, 현재 진행중이다는 제하의 유튜브 방송에서 전 목사가 나에게 박 대통령 메시지를 갖고 와라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지금은 메시지를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은 태극기 우파 외연을 넓히고, 여기에 박 대통령 메시지가 더해지면 그 때, 전 목사가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하겠다 뜻을 밝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도 동의했고, 그 때 당 대표를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나머지 태극기 세력들을 모으겠다. 그 후 태극기 세력들이 다시 합쳐질 때 그 때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와 별도로 신당 창당 의지도 밝혔다. 그를 아는 정치권 한 인사는 홍 대표가 신당을 창당 한 후 전 목사와 김 전 지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통합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든, 혹은 전 목사와 통합을 하든 핵심 관건은 박 대통령 메시지'.

홍 대표가 박 대통령으로부터 메시지만 받는다면, 13조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공천탈락자, ‘태극기 국민들을 대거 유입시킬 수 있고, ‘전 목사와 태극기 빅텐트까지 치는 데 성공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의 말대로,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지지 세력만 남을 수 있다. 그가 28우리공화당이 수명 다했다고 밝힌 이유도 이 같은 상황이 도래 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신당 창당 관련, 박 대통령이 메시지를 줄 것인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그 메시지가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중에는 박 대통령이 신당을 만들지 마라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 당직자는 통합해도 시원찮은 판에 홍 대표가 우리공화당을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면 대통령이 메시지를 줄 것 같은가.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고 일축했다.

우리공화당 당직자는 박 대통령이 신당 메시지를 주는 것은 결국 우리공화당을 해체시키는 것과 같은 충격일이 될 것이다 며 경계했다.

당원들은 "대통령의 그동안 정치 스타일상 메시지는 주지 않을 것이다"고 자위적 해석을 했다. 

한 당원은 "홍 대표의 신당은 흩어진 태극기 세력을 하나로 모으라는 대통령 뜻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 당직자는 이거야 말로, 홍 대표의 항명이고, 역모이자 박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펜앤마이크를 운영하는 정규재 대표는 29일 김문수 전 지사와 인터뷰 도중 박 대통령은 신당 관련, 어떤 메시지가 없을 것이란 이야기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분명히 들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박 대통령을 더 이상 끌어들이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는 그 분의 정신을 폄훼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정치는 생물이다. 실제로 홍 대표가 박 대통령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견해도 없지 않다. 그는 대통령이 먼저 메시지를 줬다고 했다.

현재 우리공화당은 이를 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홍 대표가 이런 논란이 막바지 이를 즈음 박 대통령 메시지를 전격 공개할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물론 그때 진위여부 논란이 더해질 것이다.

홍 대표가 박 대통령 팔이 끝판왕이 될 것인지, 아닌지 조만간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