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전문가 보름 지난 튤립 시들지 않아 신기
지난 3월10일 서울 을지로 우리공화당 분향소에 헌화된 뿌리없는 튤립이 14일 간 화분에 살아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튤립은 지난 2017년 3월 10일 억울하게 죽은 5명의 애국열사를 모셔놓은 분향소에 분향객들이 헌화한 것이다.
화훼전문가들은 ”뿌리없는 튤립을 화분에 심으면 그 다음 날 시들어서 죽는다“고 한다.
이 튤립은 우리공화당 윤채운 대외협력팀장(36)이 심었다. “그냥 버리는 것이 찝찝해서 그날 저녁 세 송이를 가져와 집 인근 화분에 심은 겁니다.”
그 다음날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튤립 세 송이가 시들어서 고꾸라져 있었다. 그런데 9일만에 한 송이가, 이어 2일 뒤 다른 두 송이 튤립도 피어났다. 윤 팀장은 화분에 물을 준 적도 없었다고 한다.
윤 팀장은 “튤립 한 송이가 되살아난 것을 처음 봤을 때, 너무 놀라고 신기했는데 나머지 두 송이가 일어선 모습을 보았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고 울먹였다.
지난 2017년 3월10일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선 탄핵무효 반대를 하다가 현장에서만 세 분이 목숨을 잃었다.
“처음엔 왜 튤립 세 송이가 나란히 되살아났을까 의아했는데 당시 현장에서 만 돌아가신 분이 세 분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분들이 꽃이 되어 피어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윤 팀장은 “이 튤립을 보면서 또다시 마음의 결기를 다지고 용기를 얻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님도 기적처럼 일어나셔서 국민곁으로 올 것으로 믿는다” 말했다. 이 튤립은 24일 현재까지 시들지 않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 화훼농장을 운영중인 우리공화당 이안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꽃은 수분이 없으면 금새 시들어서 죽는다”며 “뿌리없는 튤립이 보름 간 피어 있는 것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놀라워했다.
#편집자주=이 글을 읽은 분들은 존 던버의 Annie's Song 들으시고 활기찬 하루가 되십시오. 다시한번 다섯 분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