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그 입 다물라
빅토르 안 그 입 다물라
  • JBC까
  • 승인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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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귀화 더이상 구차한 변명마라.

빅토르 안 세레모니, 해도 너무 했다

난 왜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 논란이 이어지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그 핵심 논란은 ‘빅토르가 대한민국을 버렸나’, ‘대한민국이 빅토르를 버렸나.’

글로벌 시대 이런 진부한 논쟁이 인터넷에 열을 뿜고 있는 것을 보니 참으로 한심스럽지만 내 생각부터 밝히겠다.

"빅토르 안이 대한민국을 버린거다."

 

출처=연합뉴스

빅토르의 귀화!

그의 러시아로 귀화를 듣고 있자니 한마디로 속이 뒤틀린다.

'안현수'가 '빅토르 안'이 되기 까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빙상계 파벌’이라. 이게 말이 되는가. 대한민국 스포츠 단체 중 파벌 없는 곳이 있다면 나와봐라. 축구계? 농구계? 야구계? 배구계? 유도계?·····? 등.

구기종목이든 개인종목이든 파벌이 없는 단체가 있다면 난 오늘부터 ‘절필' 선언한다.

그 파벌이 엄연히 존재하는 게 대한민국 스포츠 현주소다.

이런 단체가 파벌이 있는지 없는지 여러분들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기사가 수두룩 뜬다.

그렇다면 빙상계는 파벌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내가 아는 빙상연맹 파벌은 위들 단체 파벌과 비교하면 약과다.

빅토르 안이 그 파벌의 희생양이 됐다고?

한마디로 웃기는 궤변이다.

둘째, 심한 구타를 당했다고? 또 반문하겠다.

대한민국 운동 선수 중 감독·코치, 선배에게 구타 안 당한 사람 있으면 나와봐라.

박지성? 이영표? 기성용? 김연아?····

이 글을 읽는 사람 들이여, 포털 사이트에 대한민국 ‘운동선수 구타’ 쳐봐라.

금방 확인 가능하다.  

오죽하면 대한민국 스포츠 선수는 맞으면서 큰다는 속설이 있겠는가.

셋째 팀이 해체됐다고. 그게 '현수'에서 '빅토르'로 바뀐 이유 중 하나라고.

 

출처=MK스포츠

이거 왜 이러시나.

대한민국 운동선수 중 운동을 포기하고 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나와봐라.

운동선수가 운동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팀 해체’, ‘부상’, ‘본인이 신물나서’다.

나아가 운동선수 중 자신이 최고 스타가 안되고 싶은 사람 있으면 나와봐라 해라.

그리고 부와 명예를 움켜쥐고 싶지 않은 선수 있으면 나와라.

부와 명예가 필요 없다면 그는 낼 당장 운동 때려치워도 된다.

운동선수 중 프로야구, 축구 선수들이 겨우 억대 연봉이다. 그것도 몇 명만이.

비인기 종목 핸드볼, 하키 등 선수들은 연봉 2,000만원도 안되는 쥐꼬리다.

또 허구헌날 팀이 해체되어 이리 저리 전전하다 결국 눈물의 짐을 산다.

은퇴한다는 말이다.

비인기종목 선수 중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운동을 한다.

그래도 그들은 귀화를 하지 않고 비인기 종목이지만 한때 국가대표 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빅토르 안으로 넘어오자.

그의 부친이 했던 이야기대로하면 그는 파벌 싸움의 희생양인데,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빅토르는 한국서 20년 이상 쇼트랙을 했다.

그의 부친은 빙상계 파벌을 몰랐던가.

어느날 갑자기 알았던가. 아마도 너무 잘 알거다.

구타를 몰랐다고?  그거 역시 너무 잘 알거다.

난 빅토르 안의 기본을 봤다.

그 기본을 본 후 실망했고, 이 친구는 자신의 부와 명예만 추구했던 선수란 게 느껴졌다.  

 

난 빅토르 안이 소치로 입성했을 때 방송을 통해 3년만에 그의 얼굴을 봤다.

그가 화면에 잡히자 상당히 반가웠는데, 그는 한국 언론을 외면했다.

그는 한국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쳐다도 보지 않고 카트를 끌고 사라졌다.

그는 한국에 억한 감정이 있더라도 좀 더 성숙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할 수 없었는지, 정말 자신을 아꼈던 한국팬들에게 손이라도 흔들어 줬으면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도대체 빅토르 안은 한국에 대해, 아니 빙상계에 대해 얼마나 많는 상처를 입었기에 그랬는지 먹먹했다.

그래서 그와 관련한 '귀화 스토리'들이 언론에 도배되면서 그럴 수 있겠다고 충분히 이해해줬다.

그런데, 백번 이해해주고 싶어도 '이건 아니다' 싶은 게 있었다.

세레모니였다.

그의 세레모니를 보니, '어, 이 친구 대한민국을 엿먹이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어허, 세레모니 이건 좀 심하네’ 생각하는 사람 있겠지만, 빅토르 안이 영웅 대접 받는 마당에 비난을 자제 했을지도 모른다.

세레모니, 그건 선수의 자축이다.

그러나 그것도 매너와 예의가 있다.

축구를 예로 들겠다.

 

아스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드로 이적했던 반 페르시<사진>는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골을 넣었을 때, 세레모니를 했던가.

스포츠는 우승보다 더한 것이 바로 인간의 매너와 예의다.

그것은 한때 반 페르시를 영웅으로 모셨던 팬들에 대한 최대한 매너다.

또 맨유 소속이었던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골을 넣으며 세레모니를 통해 승부사 기질을 과시한 호날두<아래 사진>는 지난해 UEFA에서 맨유를 상대로 골을 성공시킨 이후 별 다른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평소 직설적이고 화려한 캐릭터가 상징이지만 호날두는 자신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킨 친정팀 맨유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싶어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경기 후 인터뷰서 “득점을 했지만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별다른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고”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30)도 전 소속팀 발렌시아를 상대로는 골 세레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첼시의 토레스도 그랬다.

빅토르 안을 봐라.

그는 보란 듯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보는데서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빙상을 빙빙 돌았다.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고,  뭐 그리 악한 감정이 있길래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국제 무대에서 스포츠를 좀 냉정하게 보자.

한 선수의 행동이 그 나라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국격을 따진다. 

그는 한때 대한민국 태극기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선 국가대표였다.

도대체 대한민국 언론 국민들은, 또 네티즌들은 이런 행동을 했던 빅토르 안을 영웅, 대한민국 희생양이 되어 어쩔 수 없이 귀화한 사람으로 미화했다.

비인기 종목의 한 선수는 “빅토르 안 처지라면 나는 수십번 귀화했겠네요”라고 씁쓸래했다.

올림픽 3연패 한 빅토르 안에게 경고한다.

이제 대한민국 그만 씹어라.

그의 부친 입에서든 아니든 메달을 따기전 까지는 파벌이니, 구타니, 그딴 것이 이유가 되어 귀화했다고 말해놓고선 파문이 일자 이젠 아니라고, 운동을 하고 싶어서였다.

진작 그렇게 말하지.

러시아가 부와 명예를 챙겨 줬으니  갔다고 하면 뭐라 하는가.

왜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한마디로 '지랄'하는가.

 

러시아는 쇼트랙 훈련방식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었다고.

그 훌륭한 시설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러시아가 왜 그동안 쇼트랙 변방국이었는가.

그럼 한국은 비과학적이고, 비체계적인가.

그래서 대한민국 쇼트랙이 낙후됐는가.

이보슈 대한민국 쇼트랙은 최강국이다.

그는 마치 화장실 갔다온 후 다르듯, 궤변을 뱉어내면서 말바꾸기 진화를 거듭 했다. 

대한민국이 이런 '애숭이' 한테 농락 당한 기분이다.

빅토르 안의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도 이해하기 어렵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빅토르 안을 언급하며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 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이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 했다.

박 대통령은 다른 정치적 사안에 대해선 입을 다물다가 굳이 이 문제에 대해 예단을 갖고 이야기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파벌이라, 솔직히 박 대통령부터 뒤돌아봐라,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란다'더니. 정치권에서 ‘친박’이니 ‘비박’이니 갈라놓은 당사자가 누구냐.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계보, 김대중 계보가 없는가.

그 역시 파벌이다.

스포츠계가 뭘 배우겠는가.

정치권은 파벌이 되고 스포츠계는 안되는가. 신라-고려-조선에는 파벌이 없었던가.

이제부터 다시는 빅토르 안에게  조롱 당하지 않으려면  그 파벌 당장해체해야 한다.

그리고 구타 하는 감독 코치 선배는 국민이 아구통 날려야 한다.

운동 여건 시설 운운, 빅토르 안에게 그 딴 거 지적 안 받으려면 대한민국 스포츠 업그레이드 시키자.

대한민국 스포츠가 빅토르 안에게 조롱당한 기분이지만,

이번 기회에 한국 스포츠계도 환골탈퇴 하길 바란다.

좀 외람되지만, 6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진정한 선수 이규혁.

그런 파벌과 구타, 줄서기 등 그럼에도, 귀화(?) 안 한 이규혁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비록 그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그가 진정한 스포츠 영웅이다.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이었지만 피겨로 세계를 제패한 김연아.

피겨 불모지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은 김연아가 새삼 고맙다.

빅토르 안! 들리는가, '대~한~민국 짜짝짝짝짝~~~~'

빅토르 안, 쁘리베트(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