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 눈]우리공화당 집회가 '확' 달라졌어요. '누이'에서 '해야'까지 집회에 노래접목
[JBC 눈]우리공화당 집회가 '확' 달라졌어요. '누이'에서 '해야'까지 집회에 노래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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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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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충남 온양 집회에서 우리공화당 청년당원들이 무대에서 '해야'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 24일 충남 온양 집회에서 우리공화당 청년당원들이 무대에서 '해야'를 부르고 있다.

최근 우리공화당 집회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이 노래와 연설의 조화다. 이는 딱딱하고 지루한 연설 위주의 집회에 노래가 곁들여지면서 한 층 친대중화로 다가섰다는 평가다.

지난 331일 서울 을지로 집회 2부에서 조원진 대표가 불렀던 설운도 누이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날 조 대표는 음박자도 놓쳤고, 약간의 음치도 섞여 있었다.

그런데도 이 노래를 들었던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눈물을 줄줄 흘렸다. 이 노래를 부른 조 대표도 마음이 외로워 하소연 할 때도~’라는 대목에서 눈물을 훔쳤다.

이날 조 대표가 불렀던 누이는 조 대표의 진짜 누이를 떠올렸다고 한다. 누이가 오늘날 조원진을 있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는 차마 누이란 호칭을 부치지 못하지만 누이로 연상시켰을 것이다.

누이는 형과 함께 국민에게 가장 친숙한 단어 중 하나다. 누이는 기댈 수 있고, 설운도 노래 가사말처럼 예쁜 미소로 예쁜 눈빛으로 내 마음을 감싸주던사람이 누이다.

우리공화당 집회에선 누이만 울려 퍼진 게 아니다. 가수 안세정은 설운도 누이를 원진이 오빠개사곡으로 발표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우리 사회 형의 열풍으로 조 대표가 원진이형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개사곡이 잇따라 나왔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가수 만수는 원진형 짱이야원진형곡을 잇따라 발표했다.

조 대표를 위한 개사곡이 만들어진 것은 형의 신드롬에 편승하기 위함도 있지만 지난 5년 째 민초들과 함께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조 대표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함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우리공화당은 대중속으로 파고들기 위해 마그마의 해야도 틀고 있다. 80년 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해야80년 대학가요제 이후 연세대의 공식 응원가로 불렸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달 24일 충남 온양 집회에서 해야를 선보였다. 우리공화당 청년당원들이 무대로 올라와서 해야를 불렀다.

해야는 박근혜 대통령을 연상시키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 노래 가사 중 특히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어라, 해야 떠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란 대목이 와닿는다 한다.

여기서 문재인을 연상시키고, ‘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 끝 자인 로 읽히는 까닭이다. ‘말갛게 솟아라는 것도 국민들의 압축적인 바람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가사라는 것이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각종 집회에서 집회 성격에 어울리는 노래를 더 틀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당원은 79년 대학가요제에서 라이너스가 불렀던 노래를 틀기를 바란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을 가진 인류가 처음 그 꿈을 실어 바람에 날려 보낸 기구가 연()이다.

울먹인 연()실에 내 마음 띄워 보내 저 멀리 외쳐 본다. 하늘 높이 날아라. 내 맘마저 날아라. 고운 꿈을 싣고 날아라. 한 점이 되어라. 한 점이 되어라. 내 마음 속에 한 점이 되어라.~’

이 당원은 가사 마디가 끝날 때 탄핵무효’, 즉각석방이란 후렴구를 넣으니 기막히게 박자가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정광태가 불렀던 도요새의 비밀이 당원들에게 파고 들었던 것도 그몸은 비록 작지만 도요새 도요새 가장 높이 꿈꾸는 새~’. 이는 민초의 결기와 희망 의지가 도요새로 나타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JBC뉴스는 해야에 이어 젊은 태양도 틀어지길 제안한다. 해야는 해가 뜨길 바라는 기원이지만 젊은 태양은 이미 떠 있는 해가 기쁨을 준다는 것이다.

'모진 바람 거센 파도 가슴 속에- 몰아쳐도 먼 하늘에-- 저 태양이 웃는다~'. 이 노래는 가수 심수봉이 불렀다. 1978년 제2MBC대학가요제 입선작인데 심수봉이 리바이벌해 대히트 시켰다.

심수봉은 박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무궁화도 불렀다. 자유 우파들은 유독 심수봉 노래에서 박 대통령과 연관성을 찾고 떠올리고 있다.

젊은 태양은 모진 고난과 고통을 겪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태양이 되어 웃는다는 희망이 오버랩 된다.

좌파들은 이미 집회에서 민중가요를 접목시켰다. 또 투쟁에 어울리는 곡을 개사해서 많은 사람들을 부르게 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집회에서 이승철, 전인권, 양희은 등은 직접 무대로 올라가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통해 대중으로 파고드는 일종의 문화침투다.

그동안 우파의 집회는 노래가 한정적이었다. 기껏 양양가’, ‘군대음악’, ‘나의조국등이다. 이것은 노래 소재의 빈곤이다. 나아가 우파 집회에서만 통하는 노래이다 보니, 대중은 멀리한다.

집회는 축제여야 한다. 축제는 펀(Fun) , 즐거움이어야 한다. 축제가 이 되면 뻔한 집회가 되어 대중은 외면할 것이다. 이제는 한 노래만 리바이벌 할 게 아니라 다양한 노래를 선보여야 한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대형 집회는 할 수 없지만 최근 펼쳐진 작지만 강한 우리공화당 집회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노래 덕분도 있다. 다음 집회에선 또 어떤 노래가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