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 조원진, 윤석열 방명록에 남긴 글 묘한 연관과 대칭
현충원 참배 조원진, 윤석열 방명록에 남긴 글 묘한 연관과 대칭
  • JBC
  • 승인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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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친중 친북 세력을 단죄하겠습니다”
윤석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위)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방명록이 눈길을 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위)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방명록이 눈길을 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방명록 글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이날 조 대표는 방명록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그 뜻을 받들어 친중 친북 세력을 단죄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두 사람 방명록 글은 얼핏 보면 연관성이 있지만 묘한 대조와 대칭을 이룬다. 윤 전 총장이 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부분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조 대표가 방명록에 쓴 글에서 분노의 대상을 명확히 짚어 줬다는 지적이다.

친중 친북 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체제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 조 대표의 방명록 글은 문재인 좌파 정권을 염두에 두고 썼다는 것이다. 문 정권 단죄만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가 된다는 것을 적시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글에 대해선 곱지 않은 시선이 따른다. 분노하는 나라를 만든 일등공신이 윤 전 총장이라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특검 시절 박근혜 대통령 수사를 맡았고, 박 대통령 탄핵의 법적 근거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이 같은 사실을 상시 시킨 자유 우파 국민들은 국민들이 왜, 누구 때문에 분노를 하는데라며 윤 전 총장의 지난 과거를 소환했다. 윤 전 총장은 문 좌파 정권과 촛불 시위 세력들의 철저한 심복 노릇을 했다는 데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대한민국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재앙국가로 만드는 데 기여했고, 국민들은 이런 나라가 된 것에 대해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시키는 데 이바지했고, 악이 정의를 누르는 세상이 되도록 한 장본인이라는 지적이다.

일부는 문 좌파 정권의 중심부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수많은 희생자들을 양산해오던 검찰의 중심부에 섰던 자가 이런 글을 올릴 자격이 있는가라는 비난의 화살도 날렸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참배하고 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참배하고 있다.

조 대표가 쓴 글은 언론의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분노의 이유를 명확하게 짚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방명록에 쓴 글은 나라를 지켜주신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의 글이 주류를 이루었면, 조 대표는 다짐척결의지를 담은 글을 썼다는 평가다. 오늘의 자랑스러운 자유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수 많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 대표의 방명록 글은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선 친북 친중 척결이 우선이라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이날 조 대표는 박정희·이승만 대통령 묘지와 호국순열들의 묘를 찾았다. 윤 전 총장은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일반 묘역에선 월남전,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을 뵙고 위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간대 참배했지만 참배 장소가 달라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