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재수감..."진실은 돌아올 것"
[전문]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재수감..."진실은 돌아올 것"
  • JBC뉴스
  • 승인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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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경 창원교도소에 재수감
金,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순 없어"
26일 창원교도소 앞, 수감을 앞둔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오후 재수감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지자, 경남도민 및 공직자 등에게 감사 인사와 사과를 전하며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법부의 판단과 관련해서는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김 전 지사는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며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YB의 '흰수염고래'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출처=YB]

 

김 전 지사는 이런 글과 함께 YB(윤도현 밴드)의 '흰수염고래' 뮤직비디오를 공유하기도 했다.

YB의 앨범 소개에 따르면 해당 곡은 우연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바라본 흰수염고래들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대로 투영해 만든 곡으로 크기가 커서 천적이 적고, 그만큼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는 존재인 흰수염고래처럼 '(우리도) 자유롭게 헤엄치는 상상을 하며 시련을 극복해 가자'라는 의미를 지녔다는 점에서 김 전 지사가 '앞으로의 시련을 묵묵히 극복해내겠다', '함께 극복해내자'는 일종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21일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다음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페이스북 글 전문.

 

<험한 길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시밭길도 잘 헤쳐 나가겠습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당분간 여러분 곁을 떠납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사법부가 진심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험한 길 함께 걸어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비를 맞아주신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잘 헤쳐 나가겠습니다.

지난 3년 경남 도정에 적극 협조해주신 경남도민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들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합니다.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7월 26일

김경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