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박근혜 탄핵, 가슴 아파도 드러내는 건 도움 안돼"
최재형 "박근혜 탄핵, 가슴 아파도 드러내는 건 도움 안돼"
  • JBC까
  • 승인 202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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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6일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6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촉구하면서 보수층 끌어안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최 전 원장은 부친인 고() 최영섭 예비역 대령이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당시 총무비서관을 지냈던 사실을 강조한데 이어, 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늘이라도 사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자꾸 드러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이 모든 힘을 모아 박정희 대통령이 꿈꾸셨던 그런 선진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박정희 카드로 정면돌파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께서 아직도 이 무더위속에 고령인데 수형 생활을 하시는 것은 정말 가슴아픈 일"이라며 "그 사진을 보면서 이제는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이어져선 안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정말 문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자기 진영의 눈치를 보지 말라""국민 대통합이란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오늘이라도 사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법률적으로 그 결과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탄핵에 여러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걸 자꾸 우리가 드러내는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탄핵에) 가슴 아픈 생각을 하시는 분들 많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제 앞으로 나가야 한다. 국민이 모든 힘을 모아 박정희 대통령이 꿈꾸셨던 그런 선진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희 대통령과 부친의 인연을 언급한 최 전 원장은 "이 번영의 기초를 든든하게 닦아준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루신 그 업적은 오래오래 우리가 기억하고 고맙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저희 선친께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시절 2년간 총무비서관으로 가까이서 모셨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제가 어릴 때 연말에 청와대에서 비서관들 모여 연말 파티할 때 같이 청와대에 가서 같이 파티를 즐긴 기억도 있다""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이 많지만 사람들을 정말 잘 썼다. 그러나 지금 문재인 정부는 어떤가"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각분야의 실력있는 인재보다 자기진영 자기사람을 써서 우리나라 여러 정책들이 정말 제대로 수행되지 않고 잘못된 선택지로 나라를 어렵게 만들었다""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실력있는 인재, 정파 실력 이념을 가리지 않고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잘 등용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