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포기 김태호 "분열은 필패의 길"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선 후보 토론회 문제 등을 놓고 10여 일째 쉼 없는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측 인사들 사이에 “권력욕 부추기는 하이에나” “탄핵 가능성” 등의 거친 공방이 오갈 지경이 됐다.
이 대표 측이 윤 전 총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유출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내홍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연예인병’에 걸렸다고 비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17일 서울성모병원 앞 72시간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끝장 토론식 말꼬리 잡기를 하는 것을 보면 연예인 병에 걸린 것 같다”면서 “자유대한민국의 적인 문재인 정권과는 거침없이 동침하듯 감싸고 진짜 보수 우파 세력은 거칠게 내모는 모습을 보면 연기에 익숙한 연예인 병이 무섭기는 무섭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대표는 현재의 국민의힘 분위기를 평가하면서 “굴러온 돌(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대충 박힌 돌(이준석 당대표)를 빼낼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는 본인이 당 대표라는 청년 권위주의에 빠져 있어서 안철수 국민의당과도 결별을 하는 것”이라면서 “젊었을 때부터 특권과 특혜로 온갖 다양한 키즈를 한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게 되었다는 사실을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만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서“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특별검사 시절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얼마나 많은 억지 죄를 뒤집어 씌웠는지 잘 알 것”이라면서 “이미 이준석 당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는 직권남용죄, 뇌물죄, 경제공동체의 공범으로 인식되어 있을 것이며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제 역할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끝난 듯하다"며 대권 도전을 내려놓았다. 지난달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33일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이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 대선주자들 간 경선 준비 월권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외람되지만 남은 주자들께 부탁 드린다. 지금 당을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며 "어떤 상황이 와도 정권교체의 염원을 잊지 말아달라. 분열은 필패의 길"이라고 우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