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별세한 23일은 33년 전인 88년 11월 23일 그가 백담사로 향했던 날이다.
당시 전 대통령은 연희동 자택에서 재임기간 중의 실책과 잘못 및 비리에 대해 사죄하고 부인 이순자 씨와 백담사로 향했다. 쓰고 남았다는 정치자금 139억원과 개인 자산 23억원 등 전 재산을 국가에 헌납한다고 밝혔다.
그 후 25개월 동안 전두환은 백담사에 머무르며, 백담사 생활을 한 지 1년 후 전두환은 찾아온 신도들과 대화하면서 "몇 사람 손봐주고 싶었던 마음을 극복했다"고 불교신앙고백을 했다고 한다. 또 주지에게 "모든 일이 내게서 비롯됐다고 생각하니 남을 탓하거나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재임기간 중 일어났던 모든 과오와 비리를 시인, 사과하고 어떠한 비난과 추궁도 각오한다며 떠났지만 769일 동안의 은둔 생활 후 돌아와서 다시 은닉 재산이 발각돼 1995년 구속됐다.
Tag
#전두환
저작권자 © JBC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