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석방 한 달]퇴원 후 메시지 “있다”, “없다”…윤석열·조원진 둘 중 한 사람 지지(?)
[박근혜 석방 한 달]퇴원 후 메시지 “있다”, “없다”…윤석열·조원진 둘 중 한 사람 지지(?)
  • JBC
  • 승인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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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치료를 받은 후 휠체어를 타고 이동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치료를 받은 후 휠체어를 타고 이동중이다.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된 지 한 달이다. 2017331일 구속 수감 된 후 1737일만인 지난 달 31일 특별사면 된 박 전 대통령 석방이 31일 석방 한 달을 맞았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언제 퇴원할 것인지, 퇴원할 때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인지, 이 메시지에는 차기 대선 관련 언급이 있을 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생일(22) ·후 퇴원이 유력했다. 하지만 아직 신병치료가 다 끝나지 않아서 이날 퇴원은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퇴원이 늦어지는 이유가 더 남은 신병치료도 있지만 퇴원 후 기거할 집이 아직 없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집을 처분해서 매매한 내곡동 사저가 공매로 넘어감에 따라 현재로선 박 전 대통령의 거처가 불분명하다.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만 나돌 뿐,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박 전 대통령은 2월 중순까지 병원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그 때쯤이면 웬만한 질병 치료가 다 끝났고, 만성질환 허리디스크 등은 통원치료만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 퇴원에 주목하는 것은 메시지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때 육성 메시지를 낼 것이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대선과 관련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낼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기가 조금 어렵다고 말했다. 이것은 내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정치권에선 만약 박 전 대통령이 낸 메시지가 잘못 해석되거나 읽히면 큰 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석열 측에선 박 전 대통령이 지난 총선 때처럼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뭉쳐라"는 식의 메시지를 기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도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수사가 잘못됐다” “탄핵도 잘못됐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식의 메시지가 포함될 경우 윤 후보가 '블랙홀'에 빠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윤 후보 측 지지 세력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야권이 집권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대선 패배 책임을 박 전 대통령에게 돌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수사했고, 구속시킨 핵심인물이다. 윤 후보 검찰총장 재직시 박 전 대통령 사저가 공매로 넘어갔다. 박 전 대통령이 이런 윤 후보를 지지할 수 있겠는가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이들이 대선때 박 전 대통령 단물만 빨아먹고, 집권 후 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를 지지할 경우 우리공화당이 입지가 상당히 좁혀질 가능성도 높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5년 째 박 전 대통령 '무죄석방'과 '탄핵무효'를 위해 앞장서온 정당이다. 우리공화당은 박 전 대통령이 작명해준 정당이다. 윤 후보 지지 쪽으로 메시지를 낼 경우 지난 5년 간 자신의 진실 투쟁에 기여해 온 사람들을 배신하게 된다는 우려도 있다.

자유우파 국민 중에는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순간, 박 대통령을 버릴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스스로 '불의' '부역' '주구' '사기' '배신' 세력의 손을 잡아준 꼴이 되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박 전 대통령은 배신자를 가장 싫어한다. 박 전 대통령 구속과 탄핵은 새누리당 내부의 배신자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도 내부 배신자 김재규에 의해 운명을 달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달 낸 책에서 진실규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책에는 약 50여 개의 진실 단어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진실 의지는 자신의 구속과 탄핵을 둘러싼 진실 규명 의지로 읽혀진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글에서 진실은 곧 드러난다는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

윤 후보가 범보수 우파의 지지를 받지만 핵심 측근은 사타파(사기탄핵앞장선 자)와 사탄파 지지자들이다. 진실을 강조해온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구속에 찬성하고 석방에 침묵했던 자들 편에 선 메시지를 내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다고 박 전 대통령이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지지 메시지도 내지 못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보수 우파 통합과 화합을 바라는 박 전 대통령이 오히려 보수 우파를 갈라치기 했다는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자유 우파 쪽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적인 메시지가 없을 지 모르겠지만 이미 자신의 책을 통해 진실규명을 강조한 만큼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탄핵과 구속에 따른 진실, 진상규명에 앞장서 온 조원진과 우리공화당을 '묵시적 지지'한다는 쪽으로 해석된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