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첫 정치행보에 '사저정치 vs 명예회복' 엇갈린 반응
박근혜 첫 정치행보에 '사저정치 vs 명예회복' 엇갈린 반응
  • JBC까
  • 승인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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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출마 측근 지지…경쟁 후보 '반발', 친박 '환영'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측근인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 대구지역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유 예비후보와 경쟁하는 후보군은 반발했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8일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사저정치 시작을 멈춰라"라고 비판했다.
"본인이 임기 중 대통령 자격이 박탈되었음을, 국정농단으로 22년 형량을 선고를 받았음을, 그리고 사면받긴 했으나 여전히 많은 시민이 사면을 부당하게 생각함을 망각하지 마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 언급도 삼가고 조용히 자숙하시라"고 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직 대통령 팔이, 대통령 당선인 팔이 선거로 변질했다""상식 밖의 씁쓸한 일만 생긴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재원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돌봐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옛 친박(친박근혜)계인 그는, 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은 반겼다.'
박사모 등 43개 친박 단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유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 단체는 "박 전 대통령은 부정한 돈, 뇌물 한 푼 받지 않고 지난 5년간 고초와 억울함을 겪었다""박 전 대통령과 기나긴 고난의 세월을 버텨온 유영하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옛 친박계인 곽성문 전 대구 중·남구 의원은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5년간 생업도 포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셨다.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이런 신뢰에 박 전 대통령이 보답했고 친박 입장에서는 감동적이었다""대구시장 선거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mtk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