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찍힌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두고 포샵 의혹까지 불거지며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 열린공감TV는 지난 25일, 윤 대통령이 앞서 13일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의 한 술집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며 제보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는 "탐문 취재 결과 윤 대통령은 13일 밤 11시까지 술을 마신 게 맞다"며 사진 속 술집을 직접 찾아 업주에게 윤 대통령 관련 질문을 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술을) 많이 드세요? 술 잘하세요?"라는 기자 질문에 업주는 "조금씩은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같은 날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술 취한 대통령. 북한 미사일 발사 다음 날 밤 11시"라는 글을 올렸다.
박민영 대변인은 보도된 윤 대통령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민주당이 ‘대통령 만취 짤’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이라며 “선거운동 참 지저분하게 한다. 포토샵을 할 거면 좀 티 안 나게 하시던가. 사진마다 체감이 다 다른데 누가 이걸 진짜라고 믿겠나”라며 포토샵 편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만취짤로 맞대응하려다 참는다는 것만 알아라"며 "수준 맞추다 똑같은 괴물이 되고 싶진 않다. 그래도 법적 조치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해당 사진을 보도한 열린공감TV 최영민 감독은 같은 날 포토샵 관련 의혹에 대해 "스마트폰의 화이트 밸런스 기능에 따라 주변에 노란 불빛이 있을 경우 다소 벌겋게 색깔이 도드라질 수는 있지만 어떤 조작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당시 윤 대통령이 거나하게 술을 마셨다는 사실은 사흘간의 집중 탐문과 취재를 통해 직접 발로 뛰어 확인된 팩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지난 13일 늦은 밤, 술을 마셨다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일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변인은 포토샵이라고 주장하는데, 아직 대통령실 해명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을 불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13일 퇴근 이후 윤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이라며 의혹이 제기된 당일 윤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엄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