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이 '이준석 어떡해' 물었다…"그놈은 절대 잉가이 안된다"
신평 "尹이 '이준석 어떡해' 물었다…"그놈은 절대 잉가이 안된다"
  • JBC
  • 승인 20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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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맞다고 판단
모반(謀叛)을 꾀할 수 있는 인간형
말을 할 때 그 시선이 정면을 향하지 않는다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출처=신평변호사 페북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출처=신평변호사 페북

아래 글은 8일 신평 변호사가 자신의 페북에 올린 전문이다.

[이준석 국힘당 대표에 대한 징계의 정당성]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하니, 국힘당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당 대표를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에 처하였다. 아직 경찰 수사결과도 발표되지 않았는데 징계를 할 수 있느냐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형사절차와 징계절차는 별도로 진행된다는 것이 확고하게 대법원 판례로 굳어져 있다.

지난 12월말과 올해 1월초에 걸쳐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자신의 운명을 가를 결단을 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선거캠프의 총괄책임을 맡은 김종인 선생은 자신이 시키는 대로 윤 후보가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하여 후보의 얼굴을 무참히 깨버렸고, 이준석 당 대표는 당무를 거부하며 후보에게 예리한 칼을 겨누었다.

이때였다. 윤 후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김종인 선생과 이 대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는가 하는 조언을 구했다. 자세한 사정을 다 밝히기는 어렵다. 나는 그가 먼저 이 대표에 관해 물었을 때, 바로 강하게 자르는 경상도 사투리로 단언했다. “그 놈은 절대 잉가이(인간이) 안 됩니다!”

나는 왜 그렇게 이 대표에 관해 박하고 잔인한 평가를 했던 것일까? 그 이유를 말해보겠다.

문재인 씨에 폴더인사하는 이준석.
문재인 씨에 폴더인사하는 이준석.

1. 전후경과로 보아 그가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맞다고 판단했다. 혹자는 설사 이게 맞다고 해도 서른이 되기 전의 어설픈 나이에 실수한 것이니 이를 과도하게 책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살아오며 축적한 경험에 비추어 그렇지 않다. 연소한 나이에 뇌물을 먹고 추접한 행동을 하는 자는 평생 그 짓을 되풀이한다. 적어도 이런 문제에 관한 한 나중에 나이가 들어 개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 이 대표는 자신과 통화를 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녹음하여 적절한 때 상대를 위압하기 위하여 이를 사용한다. 우리가 어떤 이를 만나 악수를 하는 것은, 내 손에 무기가 없다는 평화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대화를 나눈다. 그와 같은 신뢰의 바탕을 깔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상대의 신뢰를 이용하여 일방적으로, 자신을 신뢰하는 어리석은 상대방을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한 마디로 이 대표와 같은 유형의 사람은 언제나 신뢰의 전복을 통한 모반(謀叛)을 꾀할 수 있는 인간형이라고 본다.

3. 이 대표는 말을 할 때 그 시선이 정면을 향하지 않는다. 우리가 대화할 때 항상 상대방의 얼굴을 바로보며 말을 하는 것은 기본적 예의이다. 예의일 뿐만 아니라, 이것 역시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행위이다. 눈을 마주 보며 이야기하면 그가 진실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를 대체로 짐작할 수 있다. 거짓을 말하는 경우 그의 눈동자가 심하게 움직인다는 따위의 징표를 보이고, 이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말은 아니지만, 과거 소련의 스탈린은 상대가 자신의 눈을 응시하지 않고 말을 하면 바로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 사살해버렸다고 한다. 말을 하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는 이 대표는 이런 점에서 항상 신뢰의 위기를 자초할 성향을 내면에 갖고 있다고 본다.

한 마디로 모은다면, 내가 보는 이 대표는 현재에도 장래에도 결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조그마한 계기라도 있으면 어떤 몹쓸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사람으로 판단했다. 이런 사람을 믿고 대사를 어찌 함께 치를 수가 있겠는가?

그러면 왜 당시 윤 후보는 이 후보를 끌어안고 화합을 외쳤는가 하고 물을 것이다. 곡절이 있다. 그러나 이에 관해 지금 자세한 말을 하는 것은 무례한 일로 보인다. 나중에 말할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 불가피한 일이라고는 해도 몹시 심한 말을 했다. 다시 업()의 벽돌 한 개를 더 쌓는 어두운 기분이다. 마음을 바꾸려고 집 앞 풍경을 한 번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