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의 눈]윤석율 지지율 하락 조어(造語)윤핵관…원조사용자 이준석
[JBC의 눈]윤석율 지지율 하락 조어(造語)윤핵관…원조사용자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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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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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에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에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두고 단어 자체가 굉장히 불편하다며 언론에서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윤핵관 용어의 출처를 이준석 당 대표로 지목하면서, 해당 용어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에 굉장히 참담하다고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19)자 연합뉴스TV 인터뷰 전문을 공유하는 것으로 이같은 밝혔다. 매체에서 "원조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두사람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을 지목하며 지난 15일 오찬 이후 사흘만에 양측이 다시 충돌했다고 전제한 뒤 평가를 묻자, 조 최고위원은 "지금 산적한 현안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마치 두분이 권력을 놓고 대립하는 듯한 모습은 민망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일"이라고 몸을 낮췄다.

조 최고위원은 “‘윤핵관이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불편하다그리고 이런 단어를 이 대표가 만들어서 유통시키고 또 이런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참담함을 느낀다고 강경한 어조로 답변했다.

윤핵관이라는 표현은 국민의 힘 대표인 이준석이 처음 쓰기 시작했으며 윤핵관이 언론사 익명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의 뜻이라며 언론플레이를 하는 등 당과 후보의 입장과는 다른 말을 지속적으로 하여 문제를 일으켜 이를 꼬집기 위해 사용하였다.

윤핵관이 논란이 된 이유는 김종인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하여 윤석열이 사용한 적 없는 표현을 윤핵관의 말을 빌려 김종인을 비난했고 이준석이 선대위 사퇴를 하는 등의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였다. 결국 윤핵관들이 선대위에서 물러나고 이준석이 선거의 중심에 나서면서 윤석열이 우위에 서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하게 된다. 윤핵관은 네이버 오픈사전에도 나와 있다. 20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줄임말이라고 설명돼 있다.

한국 정치에서 유력 정치인들과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을 동교동계(김대중), 상도동계(김영삼), 친노(노무현), 친이(이명박), 친박(박근혜), 친문(문재인) 등 계파를 지칭하는 용어들은 있었다. 윤핵관 같은 조어(造語)는 이준석 입에서 처음 불려졌다.

이준석은 지난 201911월 황교안 대표 체제 시절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자신이 몸담고 있던 바른미래당과 합당 협상이 지체되자 황핵관(황교안 측 핵심 관계자)"을 거론하며 "이 판을 깨고자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은 윤핵관 용어가 등장하기 전엔 하이에나’ ‘파리떼’ ‘거간꾼등으로 윤 대통령 주변인사들을 겨누며 입씨름을 벌인 사례가 잦았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성접대 증거인멸교사 의혹징계심의에 들어가기 전 특정 매체발 보도를 주된 근거로 익명의 윤리위원, 익명의 안철수 의원 측과 장제원 의원 등을 연결짓는 간장 한사발발언 등으로 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준석이 만들어 낸 조어(造語)가 대선 이후에 야당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윤핵관이 윤 대통령에 대해 흠집내기 위한 부정적 의미로 불려지는 현실이다.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인사 문제를 집중 비판하면서 윤핵관을 거론했다. 윤핵관 용어가 결국 윤 대통령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각종 여론 조사 기관은 윤핵관을 등장시키면서 마치 윤 대통령이 특정 인맥 사적 정치를 하는 것 쯤으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출발은 이준석의 입에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