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한미일 3각동맹, 핵전쟁 방아쇠에 손가락 거는 것"
조선신보 "한미일 3각동맹, 핵전쟁 방아쇠에 손가락 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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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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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연합뉴스
2020년 10월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3각 군사 동맹은 결국 북한과 충돌을 불러 핵전쟁에 이를 수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주장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의 김지영 편집국장은 22'전쟁 위기 몰아오는 미일남(한미일) 3각 군사동맹' 제하 기사에서 "오늘의 신냉전 구도 속에서 핵보유국인 조선(북한)을 겨냥하여 위협과 도발의 3각 구조를 구축하려는 것은 핵전쟁의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허세를 부리는 우행(어리석은 행동)이며 애당초 승산이 없는 군사적 모험"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한국·일본과 각각 동맹이지만, 한일은 동맹이 아니며 한미일 3각 동맹도 추진되지 않고 있다. 김 국장의 '3각 군사동맹' 언급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군사협력이 가속하는 분위기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국장은 북한이 "올해 1월 미국을 강 대 강의 원칙에서 상대할 것을 결정한 이후는 미국의 적대 행위를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전략전술 무기들의 강화 발전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민군의 전투태세를 새로운 단계에서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북한)은 안보 환경의 변화를 항상 앞지르며 필요한 국방 강화 조치를 취하여 왔다""만난을 무릅쓰고 핵무력을 완성한 목적도 핵전쟁을 방지하는 데 있다"고 언급, 핵이 자위적 방어 수단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조선은 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엉킨 아시아태평양의 요충지에서 핵전쟁을 억지하고 지역의 안전을 보장하는 '자기의 책임적인 사명'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상대측이 전쟁의 창을 세게 휘두를수록 평화의 방패가 더욱더 강대해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필연"이라고 강변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할수록 '방패' 역할을 하는 핵·미사일 고도화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 국장은 미국 등 서방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것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인용해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책동으로 하여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핵전쟁이 동시에 발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지난 6월 말 정상회의에서 12년 만의 새 전략개념 문서를 채택해 러시아를 "가장 심각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는 한편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이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라고 하는 등 처음으로 중국을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미·중 간 첨예한 전략경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속에 연일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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