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의 눈]박근혜 마녀사냥 재물로 삼은 언론, 그 다음 윤석열
[JBC의 눈]박근혜 마녀사냥 재물로 삼은 언론, 그 다음 윤석열
  • JBC까
  • 승인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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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장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장면.

언론은 취재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광견이 되거나 애완견이 된다. 가족들에 달려들었던 언론을 생각하면 입안이 소태처럼 쓰다. 언론의 행태로 자택 입구에서 새벽부터 심야까지 진 치기, 망원렌즈 달린 카메라로 온 가족의 일거수일투족 찍기, 외출 또는 등산가는 가족 구성원에게 돌진하여 질문 퍼붓기, 버스에 따라 타서 카메라 들이대고 질문 퍼붓기, 아파트 보안 문을 통과하여 계단 아래 숨어 있다가 귀가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질문하기, 가족 차량 이동 시 취재 차량을 몰고 추격전 벌이기 등이다. 언론의 이런 얌전한 취재 기조가 진보 진영의 공인에겐 적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언론은 취재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광견처럼 또는 애완견처럼 취재한다.”

20201115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페북에 썼던 글이다. 당시 조 전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언론은 그를 집중 조명했다. 조 전 장관은 이 같은 글을 통해 언론 취재의 불편함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 글이 다시 오버랩 된 것은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발언을 놓고 여야 정치권이 난장판 싸움을 벌이면서다.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와 외교 라인 경질을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취했고, 국민의힘은 2의 광우병 선동이라고 맞섰다. 이번 발언은 윤 대통령이 참모들과 사적으로 나눈 대화가 우연히 카메라에 찍혀 공개됐다. 하지만 주변 소음이 심해 정확한 내용을 알아듣기 힘들다. 그런데도 여야는 온통 이 문제에 매달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MBC는 대통령실의 진상규명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맞서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야가 이렇게 맞서는 상황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27“6년전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거짓, 선동, 조작, 음모, 불법행위들이 언론과 방송에서 판을 칠 때 당신들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가라며 비난했다.

조 대표의 맞마따나 박 전 대통령을 향했던 언론보도는 문제가 없다는 말인가.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은 여권과 야권,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거들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자신들을 향한 언론의 공격은 마녀사냥 인권 침해요,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언론의 보도가 국민알권리인가. 언론이 윤 대통령에 대해 날조선동 왜곡은 몇 건에 불과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향한 마녀사냥 보도가 수백 만 건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저주하는 또 시작된 좌파들의 엽기적 행동.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저주하는 또 시작된 좌파들의 엽기적 행동.

한국언론을 사냥개 언론이라는 부른다. 특정 이슈가 터진 후 마녀사냥 대상자로 지목되면 달려가서 물어뜯는다. 자극적 선정적 보도를 일삼는 언론을 조롱하는 표현인 기레기 소리만 해도 참담한 일인데 특정 목적을 가진 누군가의 명령에 복종하는 언론이라는 의미인 사냥개까지 나올 정도다.

조국은 한 개인의 각종 부정부패 혐의에 대한 보도였다면, 박 전 대통령에 가해진 보도는 권력찬탈적 행위였다. 거의 매일 마녀사냥식 광기의 도보를 쏟아냈다. 전 언론의 촛불시위 생중계와 참여 인원 부풀리기 각종 카더라의 무분별한 보도.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의 인권은 있을 수 없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사설과 칼럼이 일반 스트레이트 및 해설기사와 함께 연일 각 신문의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채웠다. 미혼의 여성 대통령에게 마녀적 이미지를 뒤집어씌워 국민적 분노를 부추기거나 약물에 취해 기본적 판단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몰고 간 그 수많은 기사와 논평 중에 지금까지 명백한 사실로 밝혀진 것이 단 하나도 없다.

박근혜 탄핵과 구속 과정에서 언론의 마녀사냥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모든 신문 방송 뉴스통신사에서 언론사 사주와 편집국장, 부장급, 일선 취재 기자, PD들까지 마녀사냥과 거짓선동에 가세했다.

마녀사냥은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그 대상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지목당하면 마녀로 전락한다. 정치적 정적이, 생각이 나와 다르다면 누구라도 마녀가 될 수 있었다. 목이 잘리고 화형을 당하면서 그들은 자신이 마녀임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들의 고백을 제외하면 그들이 마녀라는 그 어떤 증거도 발견할 길이 없었다. 마녀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이 무죄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마녀라고 자백만 하면 규정에 따라 그 사람의 재산을 몰수할 수 있었다. 처형된 마녀의 재산은 몰수된다.

박 전 대통령을 향한 마녀사냥은 너무나 잔혹했다. 거기에는 박 전 대통령의 인격도 품격도 없었다. 무조건 짓밟혔다. 변명도 통하지 않았다. 저주와 적개심만이 자리 잡았다. 인간의 잔혹성이 끝없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특검을 예고한 좌파들의 홍보 포스터.
윤석열 대통령 특검을 예고한 좌파들의 홍보 포스터.

권력을 가진 인간에 대한 마키아벨리와 토인비의 일갈처럼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는 늑대이다”(homo homini lupus). 그 늑대는 자기 탐욕과 자기기만에 쉽게 빠진다. 그리고 그 늑대는 잔혹한 야수로 돌변한다. 박근혜 마녀사냥은 딱 그 꼴이었다.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위해 존재토록 하기 위해 선동을 울부짖고, 저주가 하늘을 찌르고, 무서운 이빨을 드러낸 그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끝없이 마녀사냥을 해댔다. 마녀사냥자로 돌변한 인간은 더욱 포악해지고, 잔혹해져만 갔다.

인간은 난징대학살과 유대인 학살을 한 자들 못지않게 그보다 더 잔혹해질 수 있다. 난징 학살과 유대인 학살 등에서 인간이 얼마나 잔혹한지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정신적 난징, 유대인 학살을 자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살아있지만 그를 그렇게 죽이는 방식과 절차가 너무도 잔혹했다. 인간이 인간을 향해 저주의 마녀사냥을 하면 그토록 잔혹하다는 사실을 똑똑히 목격했다. 익명의 그늘 아래서 자행된 인터넷 마녀사냥과 인격살인이 도를 넘었다. 가히 집단적 광기라 할 만하다. 광기가 개인의 양심과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가 전체주의 사회다.

일부 누리꾼은 쌍방향 민주주의의 수단이라는 인터넷을 전체주의적 폭력의 도구로 이용했다. 인터넷과 각종 SNS는 마녀사냥의 유통시장이다. 정적 정치인들이 마녀사냥 카르텔을 형성시킨 후 하나가 된다. 대학교수, 종교인, 언론인, 법조인도 슬며시 들어온다. 언론과 SNS에는 마녀의 행적이 낱낱이 공개된다.

박 전 대통령이 이제까지 누려왔던 인간의 가치, 존엄성은 한낱 코를 푼 휴지에 불과했다. 거짓과 음모, 가짜의 위선자들이 쳐 놓은 저들의 경계선에서 가면을 쓴 자들의 극악무도한 횡포가 마치 법의 정의처럼 포장되었다.

거짓과 배신, 야비함, 추잡함, 상식, 진실과 정의가 사라지고, 법치가 무너지고, 헌법가치마저 책장 속에 갇혀 버렸다. 그래서 저들의 놀이터가 된 대한민국에서 한 여인의 존엄성과 가치를 외치는 것이 얼마나 쓸데없는 짓이었던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

마녀에 걸려들면 변명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이 그 어떤 변명을 하면 마녀의 발악쯤으로 받아들인다. 그럴수록 마녀사냥의 무게가 더 거세졌다. 특정 사실에 대해 맞지 않다고 해명하면 반성도 모르는 비정한 마녀라며 더욱 죽여라를 외친다.

대중은 처음 마녀사냥을 주입시키면 설마로 반신반의 한다. 이를 반복적으로 주입시키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가 진짜 마녀로 보인다. 마녀를 처벌함으로써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그 역설에 동참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해서 촛불과 횃불을 든다. 마녀사냥을 위한 그들의 외침은 어느덧 광기의 정의로 돌변한다. 그 광기의 정의가 진실로 포장된다. 이것이 여론화 되면서 국민의 목소리로 대변된다. 광장민주주의, 대의민주주로 포장된다.

상식과 합리의 이성, 진실과 정의가 사회를 바꿀 수 있으며, 인간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상식과 합리가 법치와 함께 결국 무너졌다. 우리는 상식과 합리, 올바른 법치가 세상을 바꾸지 못했다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다.

상식과 합리의 이성이 세상을 바꿔놓을 수 없었기에, 인간은 외부의 무언가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되었다. 이성마저 지배를 당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정치, 언론, 법의 계산된 세뇌, 그 세뇌 속에 길들여지면서 이성을 상실했다.

언론은 박 전 대통령에 가해진 각종 법률적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알 것이다. 또 그들이 보도했던 각종 기사가 엉터리였음을 파악했을 것이다. 언론이 제 자리를 찾는 것은 진실 보도를 하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에 가해진 법률적 행위가 잘못이라면 언론은 이를 다시 취재해서 정정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국민의 알권리다.

누가 왜 어떤 의도를 갖고 촛불선동을 했으며, 탄핵과 구속의 배후 조정이 누구인지를 밝힌은 게 언론의 책무다. 박 전 대통령 권력을 찬탈한 반 대한민국 세력들의 실체를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언론은 몇 몇 양심세력들이 이 실체를 드러내도 눈을 감아버린다. 이는 박 전 대통령 권력찬탈에 언론도 공범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도 마찬가지다. 박 전 대통령 마녀사냥에 앞장서며 선동했던 저들이 조 전 장관이 마녀사냥 당 할 줄 누가 알았을까. 언론은 어쩜 또 다른 마녀사냥 먹잇감을 찾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도 한마디 더 거든다. 윤 대통령은 이런 마녀사냥의 희생양 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