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사망한 김원웅…파렴치 민낯 광복회 비리 혐의로 생전 검찰
암투병 사망한 김원웅…파렴치 민낯 광복회 비리 혐의로 생전 검찰
  • JBC
  • 승인 2022.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원웅과 문재인이 만나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원웅과 문재인이 만나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암투병 중 30일 사망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은 살아생전 파렴치범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1944년 중국 충칭(重慶)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서울대 재학 중 한일회담 반대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된 바 있고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2년 민주당 소속으로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997년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무 특보로 적을 옮겼다.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이 됐고 2004년 제17대 때는 열린우리당에서 당선됐다.

3차례 당선 모두 지역구는 모두 대전 대덕이었지만, 민정당·꼬마 민주당·한나라당·개혁당·열린우리당 등 여러 당적을 거치며 많은 굴절을 겪었다.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장과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지냈고,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국민학교초등학교' 명칭 개정, '일제강제동원 진상규명 및 보상법' 등을 매만졌을 정도로 의정활동도 왕성했다.

김 전 회장은 수억원대 새로운 비리 의혹이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이 재임 2년간 결제한 법인 카드 사용액 7900여만원 가운데 2200여만원이 업무와 무관했다. ·김밥·떡볶이 등 간식과 반찬 구입, 편의점·수퍼마켓 사용분이 대부분이었다. 김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약초 학교(인제)와 자택(분당) 반경 1내에서 주말에 쓴 것만 추린 게 이 정도다. 김 전 회장은 광복회 법카를 목욕비, 가발 미용비, 약값·병원비로도 썼다.

또 김원웅 광복회는 2020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하며 인쇄 업체 H사와 106000만원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시장가보다 90% 이상 부풀린 액수로 광복회에 5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는 게 보훈처 판단이다. 이렇게 출간된 만화책 가운데는 김 전 회장 모친인 전월선 편도 있다. 430쪽으로 백범 김구 편(290)보다 비중 있게 제작됐다. 김 전 회장 출생 장면도 2페이지(7)에 걸쳐 소개됐다. 가족 우상화에까지 공금을 쓴 것이다.

이런 김 전 회장이 28개월 광복회장 재임 기간 정의·애국의 사도인 양 반일(反日) 선동에 앞장섰다. “대한민국 역대 정부는 반민족 친일이라고 매도하고, 이승만·안익태·백선엽 등을 겨냥해 친일파’ ‘민족 반역자라고 막말을 했다. 불명예 퇴진을 하면서도 친일 미청산이 민족 공동체의 모순이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군사정권 시절 공화당·민정당 당료로 일한 전력에 대해 생계 때문이었다고 변명했다. 선열들의 독립운동을 팔아 제 잇속을 차리고 광복회를 사조직화한 것도 생계 때문이었다니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문 정부는 5년 내내 친일 몰이를 정권 운용 도구로 이용했다. 민주당은 한일 갈등이 총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보고서도 만들었다. 이런 정권 코드에 맞춰 김 전 회장은 2019년 취임 직후부터 친일 몰이에 나섰다. 이승만 대통령과 안익태 선생, 백선엽 장군을 친일 반역자로 매도했다. 민정당 당료를 지내고 국회의원까지 달아놓고 대한민국 역대 정부는 반민족 친일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장관 등 정권 인사들에겐 독립운동가 이름의 각종 상을 뿌렸다.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광복회장이 역사적 사실까지 왜곡하며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지만 문 좌파 정부는 제지하지 않았다. 문재인은 김 전 회장의 황당한 광복절 기념사를 듣고 박수를 쳤다. 이재명 의원은 내 마음의 광복형이라고 했다. 민주당 핵심 인사들도 김 회장의 말을 깊이 새긴다며 옹호했다.

발인은 내달 1일이며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가족장으로 치르며 조문과 조화는 사양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 운영하던 강원 인제 약초학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