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원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 풍산개 3마리 반납 요청…권성동 "사육비 청구는 몰염치"
250만원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 풍산개 3마리 반납 요청…권성동 "사육비 청구는 몰염치"
  • JBC
  • 승인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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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를 보고 있는 문재인.
풍산개를 보고 있는 문재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양산 사저에서 키우던 풍산개 한 쌍과 새끼 1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기 위한 협의를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최근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에 퇴임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갔던 풍산개 3마리의 관리 협의 요청을 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SNS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서 관심 끌더니, 속으로는 사룟값이 아까웠나라고 적었다. 권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 관련 세금 지원이 어렵게 되자, 파양을 결심했다고 한다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만절(晩節)을 보면 초심을 안다고 했다개 사룟값이 아까워 세금을 받아 가려는 전직 대통령을 보니 무슨 마음으로 국가를 통치했는지 짐작이 된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일반 국민도 강아지 분양받은 다음에 사육비 청구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안 한다고 주장했다.

문씨는 201893차 남북정상회담 뒤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서 풍산개 '곰이''송강이'를 선물 받았다. 문 씨는 퇴임 후 청와대를 나오면서 곰이, 송강이, 그리고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 중 '다운이'까지 3마리를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가 함께 지내왔다.

대통령기록관 설명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법상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풍산개들 역시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되므로, 대통령 퇴임 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대통령기록관은 동식물을 관리·사육할 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고, 키우던 주인과 사는 것이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9일 문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를 맡기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사육 및 관리에 필요한 물품 및 비용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6월부터 대통령기록물이 동식물일 경우 키우던 전 대통령에게 관리 비용을 지원하고 맡길 수 있다는 내용을 시행령으로 제정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풍산개들의 사육 비용이 월 250만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문 전 대통령 측에서 풍산개들의 사육을 어디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협의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파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