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의 눈]'정유라 박근혜 딸'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제조기, 한국판 괴벨스 김의겸
[JBC의 눈]'정유라 박근혜 딸'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제조기, 한국판 괴벨스 김의겸
  • JBC
  • 승인 2022.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자
필자

이른바 청담동 윤석열·한동훈 술자리소동은 대다수 상식 있는 국민의 예견대로 완전한 날조로 드러났다. 청담동 술자리에 있었다던 그 첼리스트가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했다.

대통령, 법무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이 서울 시내 한복판 술집에서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음주가무를 했다는 것은 애초부터 저질 괴담이었다. 김의겸은 기자 출신 의원이다. 기본적인 팩트체크만 해도 허위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런 노력조차 안 한 채 아니면 말고식 폭로를 했다. 이는 상대를 해코지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밖에 볼 수밖에 없다.

김의겸은 의혹 폭로가 늘 가짜 저질 뉴스로 드러나면서 이젠 거짓 선동이 전매특허로 굳어졌다. 김 의원의 아니면 말고식의혹 제기는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달엔 한 장관이 법무부 행사장에서 만난 민주당 이재정 의원을 따라가 의도적으로 악수 장면을 연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초엔 이재명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의 비공개 면담을 브리핑하면서 페르난데스 대사의 발언을 왜곡했다가 항의를 받았다.

김의겸이 내뱉은 가짜뉴스는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 조차 힘들다. 면책특권을 음해와 선동의 도구로 삼고 조작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의원 김의겸도 이럴지언데, 기자 시절 김의겸은 얼마나 가짜뉴스와 음해, 왜곡 기사를 썼을까.

김의겸이 금배지를 단 것은 문재인 좌파 정권의 '보은'이었다. 박근혜 탄핵과 구속의 일등공신이 언론인 김의겸이었다. 지난 2018129일 김의겸은 박수현 대변인에 이어 두 번째로 대변인직에 내정됐다. 당시 언론은 대변인에 내정된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소개했다. 1988년부터 한겨레에 몸담아 국제와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를 두루 섭렵했던 그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를 출입했고 2016년에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특별취재팀을 꾸려 팀장으로 활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까지 이끈 일명 최순실 게이트보도들로 이름을 알린 유명인사라는 것이다.

김의겸은 취재 후기를 엮어 최순실 게이트-기자들, 대통령을 끌어내리다를 발간하기도 했다.‘최순실이름을 세상에 최초로 이끌어냈다고 한다.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이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이 깊은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 설립과 관련해 모금활동을 한 것은 자발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기사도 썼다. 이 특종들로 인해 김의겸은 한국신문협회가 주관하는 ‘2017년 한국신문상뉴스 취재보도 부문, 또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제48회 한국기자상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한 언론은 김의겸과 함께 한겨레에서 일했던 권태호 논설위원을 인용하면서 김 의겸에 대해 촘촘한 팩트(사실)’로 채워져 있곤 했다고 술회했다고 보도했다.

김의겸의 이런 이력 때문에 그는 문재인 정권 개국공신으로 평가받았고 그 '보은' 차원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김의겸은 2018년 본인과 아내 명의로 서울 동작구 흑석동 부동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자금 대출 서류를 조작한 것이 드러났고, 본인은 이를 몰랐다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결국 2019329일 청와대 대변인 직책을 사퇴했다. 그런데도 그는 배지로 되살아났다. 

김의겸 논란은 둘째치더라도, '기자 김의겸'이 썼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각종 의혹 제기와 각종 칼럼과 기사가 과연 공정과 객관성을 갖춘 기사였을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가 썼던 대부분 기사와 칼럼은 거짓선동, 왜곡 날조 기사에 가깝다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은 애초부터 선동가들이 지은 낸 소설에 가까웠다. 이 말은 김의겸 같은 자가 의혹을 제기했고, 좌파 정치권이 문제로 삼았고, 검찰의 수사로 이어지게 했다. 김의겸의 이 같은 왜곡 거짓 선동 기사는 촛불시위대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에게 집단광기를 일으키게 했다. 김의겸은 마약보다 더 무서운 광기를 불어넣었다.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그가 썼던 글을 찾아보았다.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칼럼이 20161221일 선임기자 신분으로 썼던 정유라를 박근혜 딸로 착각한 이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6년 12월 21일 한겨례신문 선임기자 신분으로 썼던 ‘정유라를 박근혜 딸로 착각한 이유’ 칼럼

<‘최순실 게이트를 보도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유명한 50대의 여성 소설가가 전화를 걸어왔다. “우리 또래 작가 몇 명이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정유라는 분명히 박근혜 딸이야. 유럽의 소설을 보면 공주가 몰래 낳은 아이를 하녀가 자기 자식인 척 기르는 이야기가 많아. 정유라가 딱 그 경우야.”

나도 곧 소설 같은 설정에 빨려들었다. 40년 넘게 남들 눈을 피해온 최순실이 유독 정유라와 관련된 승마와 대학 문제만은 직접 나서는 걸 보고 주군의 딸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있구나라고 짐작했다.정유라가 도대체 누구이기에 이토록 애틋한 존재일까. 300명 가까운 1997년생 세월호 아이들로는 미동도 않는 대통령이 어떻게 1996년생인 정유라 하나에는 그토록 흔들리는 것일까. 분명코 심장은 하나일 터인데, 한쪽은 얼음처럼 차갑고 다른 쪽은 숯불처럼 뜨겁다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다.이제 갓 스무살인 정유라 하나 때문에 왜 온 나라가 미쳐돌아갔는지, 뭔가 사무치는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걸 모성애라고 확신했다.대통령의 애정의 뿌리는 어디에 닿아 있는지 밝혀줬으면 좋겠다.

세월호 7시간을 통해 대통령의 공감 능력은 이제 온 국민이 다 아는 상식이 됐다. 아이들이 떼로 가라앉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올림머리를 하고 화장을 하느라 75분을 알뜰하게 사용한 사람이다.>

당시 김의겸의 이 칼럼은 자신의 착각을 인정하는 듯 했지만 정유라가 박근혜 딸이다는 세간의 의혹을 더욱 부채질 했다. 미국 UC버클리의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코끼리라는 프레임이 작동해서 저절로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프레임은 개인의 인식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일 뿐이므로 객관적 사실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김의겸의 글은 상대에게 코끼리를 떠올리게 했다.

김의겸 의원이 2016년 9월 28일 썼던 칼럼.
김의겸 의원이 2016년 9월 28일 썼던 칼럼.

2016928일 김의겸이 썼던 ‘[편집국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님께'는 선악의 기준을 왜곡시킨 자아도취 이분법 선동글이다. 당시 그는 이 칼럼을 통해 조선일보를 세차게 비난했다. 조선일보가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 취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것을 방상훈 사장 이름을 내세워 비판했다.

아래는 그의 칼럼 일부다.

<언제부턴가 조선이 침묵하기 시작했습니다. 송희영 주필 사건 이후 처신하기가 어려워졌겠죠. 게다가 내년 3월에는 종편 재허가를 받아야 하니 청와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건 조선이 취재해 놓고 내보내지 못한 내용입니다. 저희가 조선의 뒤를 좇다보니 잃어버린 고리가 두세개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건의 전체 모자이크를 끼워맞출 수 있는 결정타들이죠. 조선이 물증을 확보한 듯한데 보도는 실종됐습니다. 기사는 언제 햇빛을 보게 될까요. 나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힘 빠졌을 때라면 가치가 있을까요? 사장님은 기자들 수백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깥 사람들을 만나서 틈만 나면 기자들 자랑을 해대는 통에 자식 자랑 하면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듣곤 한다죠. 그렇게 아끼는 기자들의 땀방울이 어느 캐비닛에 처박힌 채 증발돼가고 있습니다.>

그는 '배지'를 단 후에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일가의 재산 축적 비리 의혹으로 공격했다. 2021916일 국회대정부질의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45% 수준이며, 현 시가 25천억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동작구 흑석동 한강변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보다 큰 방상훈 사장의 대저택 시세는 현재 무려 5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으며 이 과정에서 석연찮은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고 폭로했다. 조선일보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국회 폭로로 이어졌다.

누가 그의 가짜 저질 '선동면허'를 발급해주었을까. 문재인이다. 김의겸은 문재인을 상왕으로 모신다. 지난 16일 김의겸은 문재인 거주 양산을 찾아 영축산을 함께 등반했다. 하루 지난 뒤 자신의 페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주신 지혜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문재인은 김의겸에게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쉬우면 쉬운 대로 흔들리지 않고 여여(如如)하게 살아가라라고 했다고 한다.

문재인을 향한 김의겸의 '찬양 용비어천가'는 극에 달했다. 그는 대통령의 뒷꿈치를 보며 산을 오르다, 잠시 한 눈을 팔면 대통령께서는 저만치 바람처럼 달려가시고는 했다고 했다. 마치 김일성이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모래도 쌀을 만들고, 가랑잎을 타고 강을 건넜다는 우상화 글을 읽는 듯 했다.

정치인 김의겸, 기자 김의겸은 최소한의 윤리의식이 있었을까. 모든 사람의 생명은 존중되어야 하고 보호받아야 한다. 의사는 의학의 아버지,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인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사의 윤리적 지침이다. 검사에게도 윤리강령이 있다. 검사윤리강령에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법의 지배를 통하여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기자에게도 언론윤리헌장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언론한국기자협회가 강조한 언론윤리헌장진실 추구 투명한 보도와 책임 있는 설명 인권 존중 및 피해 최소화 공정 보도 독립 보도 갈등 해결 및 신뢰 제고의 공론장 제공 다양성 존중 및 차별 반대 품위 있는 행동과 이해상충 경계 디지털 기술로 저널리즘의 가능성 확장 등이다. 결국 핵심은 진실 보도다. 특정 집단·세력·견해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무사한 자세로 보도가 원칙이다. 미국 언론윤리강령’(The Canons of Journalism) 핵심도 진리보도·공정·자유원칙이다.

 

청와대 대변인 시절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와대 대변인 시절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새삼 언론윤리관을 재소환 것은 기자 시절 김의겸이 진실보도, 공정보도에 충실했다면 그를 향한 비판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885월 창간된 한겨레신문은 1980년대 대학 운동권과 시민단체들에 우호적인 해직 기자들이 모여 창간을 주도했다. 당시 한겨례신문은 진실의 목마름에 갈증을 느꼈던 국민들에게 청량제와 같았다. 기자정신과 진실보도 사명감은 기존 언론매체를 따돌리기까지 했다. 김의겸도 이런 한겨례신문사를 선택한 것은 선배들의 보도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한겨레신문의 강령은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이다.

김의겸은 이제 거짓말쟁이 기자의 대명사가 되었고, 어쩜 그의 이런 닉네임은 한겨례신문의 창간이념과 정통성에도 먹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인으로 변했던 이 시점에도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 기사가 '오보'일 경우 '정정보도'를 한다. 청담동 술자리는 완전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그는 '사과' 대신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을 24일 냈다자신이 의혹 당사자로 지목했던 한동훈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유감 표명 대상으로 직접 거명하지 않았고, 그러한 유감 표명에조차 여전히 “(의혹이 날조된 게) 사실이라면이란 단서를 달았다.

그렇다면, 김의겸 발언이 유포된 경위와 의도, 이에 따른 명예훼손 등 민·형사 책임을 엄정히 따져야 한다. 지난 2007년 대법원은 명백히 허위임을 알면서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등까지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직에 있어서도 안 된다. 지금부터라도 김의겸이 기자 시절 김의겸이 썼던 기사와 칼럼, 면책특권 뒤에서 내뱉었던 김의겸 발언을 모두 추려서 검증해야 한다. 거짓글로 국민을 선동한 김의겸이 이젠 거짓 입으로 국민으로 선동중이다독일 나치 선동가 괴벨스마저 울리게 한 '한국판 김벨스'가, 김의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