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코미디언 김민, JBC뉴스와 장애노인시설 방문 훈훈한 나눔실천
시각장애 코미디언 김민, JBC뉴스와 장애노인시설 방문 훈훈한 나눔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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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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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가평 희망의 집에서 나눔 봉사활동
가수 고영준, 성민호, 양윤서,유일 참여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각장애인 코디디언 김민 씨.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각장애인 코디디언 김민 씨.

늘푸른샘공연예술단(단장 김민)JBC뉴스가 연말 소외된 계층을 위한 희망나눔 봉사 활동을 펼친다. 15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에 위치한 '희망의 집'에서다희망의 집은 장애어르신들 약 200여 명이 수용돼 있다

이날 봉사활동명은 'WE HOPE AGAIN'(희망을 다시). 내년에도 희망을 끈을 놓지 말자는 의미다. 이날 희망활동에는 고복심 황금심 원로가수 아들 고영준, 성민호, 양윤서,유일이 참여한다. 사회는 늘푸른샘공연예술단장 코미디언 김민 씨가 맡는다.

늘푸른샘은 생명의 원천인 맑고 깨끗한 물이 되어 어르신들에게 기쁨으로 가득한 공연의 샘물을 대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소외되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드리고자 결성한 것이다.

김민 씨와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는 원로가수 고복수 황금심 아들 고영준.
김민 씨와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는 원로가수 고복수 황금심 아들 고영준.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은 김민 씨는 지난 2007년 봉사단체를 결성해 어르신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펼쳐왔다. 1980년 제2회 동양방송(TBC) 개그맨 콘테스트에 3위로 당선돼 방송 생활을 시작한 김 씨는 군대에 있을 때부터 예능 특기자를 뽑아 공연하는 문선대 활동으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제대 후 개그맨 공채에 지원했다.

당시 4000명이 넘는 코디언 지망생들이 응시했다. 작고한 김형곤, 장두석, 이성미, 이하원, 조정현 등이 김 씨 동기다. 그는 데뷔 후 2년 동안 동양방송(TBC)에서 라디오를 진행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노래하는 곳에’, 시각장애우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김민의 웃음 천국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승승장구 했다.

코미디언 시각장애인 김민 씨.
코미디언 시각장애인 김민 씨.

그는 특히 박정희, 김종필, 김대중, 노태우, 정주영 등 30여 명의 목소리를 성대모사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80년대 초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 정책으로 TBC가 한국방송(KBS)에 흡수되자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송계를 떠나게 됐다.

그는 2001년 당뇨합병증으로 시각장애인이 됐다. 서울대학교의료원 안과에서는 그에게 시각장애1급 판정을 내렸다. 오른쪽 눈이 녹내장, 왼쪽 눈이 백내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신앙으로 절망을 극복 성김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봉사활동을 펼치는 경기도 가평 희망의 집.
15일 봉사활동을 펼치는 경기도 가평 희망의 집.

봉사가 삶의 원동력이라는 그는 봉사를 시작하고 난 후 어르신들을 대하는 시각이 달라졌다. 어르신들이 부모님처럼 느껴진 것이다. 그 표현대로라면 봉사활동도 마약이라고 한다. 그 역시 올해 68세로 대접을 받아야 할 나이지만 봉사활동을 하지 않으면 자꾸만 악몽을 꾸듯이 몸과 맘이 께름칙 하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급인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자들이 아름다운 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장수하면서 편하고 오래 사실 수 있는 그런 사회가 건설됐으면 합니다.”

재정적인 뒷받침이 안 돼 어르신들께 많은 것을 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는 그에게 작은 손길이 내밀어졌다. 제주도 담터농원에서 귤 5박스, 배인기 씨가 면양말 300켤레. 김병구 씨가 빵 300개를 보내기도 했다. 대한기독교 묵동성결교회 한상길 담임목사도 기꺼이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지난 15년전부터 JBC뉴스는 늘푸른샘을 지원해오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코자 하시는 분은 김민 씨(010-6637-1117)에 문의하면 된다.

소외된 계층에 물품을 전달하는 JBC뉴스 대표.
소외된 계층에 물품을 전달하는 JBC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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