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자성어 '자업자득' …천하를 얻었으나 무참하게 추락, 윤석열은?
박근혜 사자성어 '자업자득' …천하를 얻었으나 무참하게 추락, 윤석열은?
  • JBC
  • 승인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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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사자성어 '신사기열전식' 글 회자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 . 출처=교수신문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 . 출처=교수신문

 

교수들이 올 한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 교수들은 과이불개 이외에도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의 누란지위’(累卵之危),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문과수비’(文過遂非)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되게 판단하다군맹무상’(群盲撫象)순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누가 썼는지 모르지만 현 시국과 각각의 인물에 대한 평가를 사자성어로 족집게처럼 찍은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른바 신사기열전(新史記列傳)이다. 4월부터 회자되었는데 연말 교수들의 사자성어 발표와 맞물려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꺾이지 않고 큰 강을 건너 널리 이롭게 한다이섭대천’(利涉大川)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적용시켰다. 이섭대천의 본래 뜻은 큰 하천강을 건너면 이롭다는 뜻이다. 이 글이 회자되기 전에는 윤 대통령은 대통령 신분이 아니었지만 결국 대선을 거머쥔 후 큰 강을 건너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았다. 여기서 큰 강은 인생의 곤경 내지는 위험을 상징한다.

천우의 기회를 허망하게 써버리고 끝나도다뜻의 항룡유회’(亢龍有悔)는 문재인 씨를 빗댄 말이다. 항룡유회 이 말은 원래 높이 올라간 용은 뉘우칠 일이 있게 된다는 말이다. 문 씨가 새겨 들어야 할 사자성어다.

의혹을 벗기까지 뜨거워지는 가마솥속에 노는 격이라는 뜻의 유어부중’(遊魚釜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표현한 사자성어다. 이는 생명이 매우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의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쩌다 전왕과 후왕에게 덕을 베풀지 못하였다고 해서 인과응보‘(因果應報).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천하를 얻었으나 방심으로 무참하게 추락하고 일월(日月)마저 슬펐으리라며 자업자득(自業自得)이 꼽혔다. 자업자득은 자신이 저지른 과보(果報)나 업을 자신이 받는다는 뜻이다. 스스로 저지른 결과라는 뜻으로 많이 쓴다. 여기서 업은 나쁜 업을 일컫는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가 역적 간신배로 지목된 유승민은 욕먹고 죽 써서 남 좋은 일 하고 저는 모자라 막심한 손해더라는 뜻의 목불인견’(目不忍見), 김무성 전 의원은 자승자박’(自繩自縛)으로 평가했다. 자기가 꼰 새끼로 자기를 묶었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망연자실(茫然自失)이다. 망연자실 본 뜻은 멍하니 정신을 잃는 것인데, 여기선 가벼운 입에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네라고 표현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면서 되살아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기사회생’(起死回生)이다. 사지(死地)의 길에서 간신히 귀인을 만나 은의(恩義)를 입었다는 것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월하빙인’(月下氷人)이다. ‘월화인’(月下人)이란 인간세계의 부부의 인연을 맺어 주는 저승의 노인을 말한다. 남의 권좌를 중매만 하다 광채 잃어버린 처량한 달빛 노인이라는 해석이 곁들였다.

이해찬 전 총리는 허장성쇠’(虛張盛衰)로 지목됐다. 20년 집권 큰소리는 5년 앞당겨 그 몰골로 마감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정세균 전 총리는 꽃방석 두루 편력하고 대권까지 넘보다가 팽 당했다고 해서 과유불급’(過猶不及)(과유불급 정세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재승재덕’(才勝德薄)이다. 재주는 넘치나 덕이 따르지 못하고 권력을 탐한 기생충이었다고 표현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패가망신’(敗家亡身)이다. 표독하다 못해 어리석은 싸움으로 집안까지 거덜냈다는 것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모도원’(日暮途遠), 갈 길은 멀고 날은 저물어 간다는 뜻에서다.

문재인 씨에게 폴더인사를 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문재인 씨에게 폴더인사를 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30대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하다가 성추행 혐의로 물러난 이준석은 고언영색’(巧言令色)이다. ‘말을 교묘(巧妙)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민다는 뜻이다. 남의 환심(歡心)을 사기 위()해 교묘히 꾸며서 하는 말과 아첨(阿諂)하는 얼굴빛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촉새, 날라리, 이중첩자, 주색잡기(酒色雜技)로 명예가 더러워지고, 횡설수설(橫說竪說)까지 더해졌다는 해석이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