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와 돈거래한 중앙일보 간부, 1억원 더 드러났다
김만배와 돈거래한 중앙일보 간부, 1억원 더 드러났다
  • JBC까
  • 승인 2023.0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 머니투데이 기자 김만배가 중앙일보 조 모 논설위원에게 기존 9천만원에 더해 1억원을 추가로 송금한 정황을 포착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엄희준·강백신 부장검사)는 김씨가 20206월쯤 중앙일보 간부 조 씨 명의의 은행 계좌로 1억원을 보낸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천화동인 1호에서 빌린 대여금 473억원의 용처를 추적하던 중 이 거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조 씨가 2019년 김 씨에게 받은 돈은 9천만원으로 알려졌으며, 조 씨는 이 돈에 대해 "김씨에게 빌려준 8천만원에 이자를 더해 돌려받은 돈"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와 별개로 1억원 거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건데, 조 씨는 이 돈의 성격이나 용처에 대해선 함구했다. 검찰은 이들 금전 거래에 대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조 씨는 11"회사에 더는 부담을 줄 수 없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표를 냈다. 중앙일보는 조 씨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사표를 수리했다. 조 위원은 칼럼에서 공직자 윤리를 중요시 여겨왔다. 202024일 칼럼에서 무엇이 범죄가 되고 안 되는지에 대한 집단 감각이 요새처럼 무뎠을 때가 있었나 싶다덩달아 도덕적 불감의 증상도 고황(膏肓·고질병)에 들었다. 내 탓은 없고 네 탓만 난무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 공직자에 대해선 일반인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했다.

2015828일 칼럼에서 정치인들의 금품 수수 사건을 비판하면서 가장 큰 교훈은 죗값은 언젠가는 치른다아닐까. 노자의 도덕경 구절이 떠오른다.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이지만 빠뜨리는 게 없다.’(천망회회 소이부실·天網恢恢 疎而不失)”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