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의 직썰]이재명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윤동주 ‘서시’ 도단이다
[JBC의 직썰]이재명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윤동주 ‘서시’ 도단이다
  • JBC까
  • 승인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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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그제 12시간 반 동안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말이 검찰 조사였지 묵비권 행사만 하고 나왔다. 검찰에 출두하면서 제출했던 A4 용지 33쪽의 진술서가 그가 의혹에 답한 전부였다.

검사의 질문에는 진술서로 갈음한다고만 되풀이한 뒤 검찰청을 나와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과 같은 배임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같은 사건 피의자에는 정진상·유동규 씨도 포함됐다. 백현동 사건의 경우 성남도시개발공사라는 중간 기관이 있는 대장동 사건과 달리, 민간업자가 직접 인허가 특혜를 받은 사안이고, 이미 이 대표가 연루된 정황도 여럿 드러났다.

문제는 빼째라는 식 그의 정신세계다. 정치권에선 이재명을 둘러싸고 사이코패스인가, 소시오패스인가 논쟁 아닌 논쟁이 이어져왔다. 비슷하겠지만 사이코패스는 생활 전반에 걸쳐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성격적 장애를 일컫는다. 반사회성 성격 장애라고 불리기도 한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그런 점에서 이 대표는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그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우리가 거짓말을 하면 혹시라도 들통날까봐 긴장하고,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이유가 인간에게는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 소시오패스에게 양심이란 그저 사전 속 단어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신과 의사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서라면 일말의 거리낌이나 망설임 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28일 피해자 코스프레 하면서 검찰에 출석했다. 이쯤 되면 수사 결과를 떠나 최소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는 게 공당 대표의 자세다. 그런데도 당당했다. 1야당 대표로서 품위도 배짱마저도 없었다. 비겁한 태도를 또 들켰다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 대표가 당직자가 건네준 안개꽃을 받아 들고 흔들자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외치며 환호했다.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가 아니라 선거에 출마하며 세 과시하는 후보 모습이었다.

대장동 각종 비리와 관련, 이재명이 보인 행태는 소시오패스에 가깝다. 무조건 모른다오리발을 내밀고 이를 자신에 대한 공격내지 야권 탄압으로 몰고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크든 작든 죄를 범하고, 부끄러운 잘못을 저지른다.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한복음 8:7)

간음한 여인을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끌고 왔다. 법에 따르면 이런 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할 거냐는 일종의 시험이였다. 여기서 예수님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을 하시고, 사람들은 양심에 가책을 느껴 자리를 떠났다. 털어보면 누구나 흠이 있다는 말이다. 예수님도 용서했는데 너희들은 얼마나 깨끗하길래 나를 비난하냐는 말이다.

인간인 이상 죄 없는 자가 있을 수 없다는 교훈이다. 이런 점에서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말을 입밖으로 낸다는 것 자체가 소시오패스 전형이다.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와 함께 반사회성 인격 장애자임은 틀림없다. 정서, 대인관계에서는 공감 능력 부족, 죄의식, 양심의 가책 결여를 특징으로 하고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피상적이고 불안정하다. 대인관계에서 자기중심적이고, 과대 망상적, 지배적, 착취적이며, 거짓말과 교묘한 조종에 능하다.

소시오패스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는 참 쉽다. 어떤 잘못이 있어도 문책은 커녕 감싸주기 바쁜 온정적 사람 사는 세상이다. 고개만 숙이고, 주군에게만 충성 맹세하고, 포퓰리즘으로 선동하고, 반미와 반일을 외쳐주고, 북한 김정은만 받들어 무셔주면 모든 과오가 용서된다.

국가와 사회적으로 죄를 지었는데도 죄의식이 없다. 이들은 죄를 짓고, 변칙과 편법, 반칙을 저지르고도 잘못했다는 의식조차 없다.

미친 자의 눈에는 반대로 보이는 것 같다. “당신들은 미쳤다고 외치는 그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몰아세운다. 영화 식스센스에서 어른이(말콤 크로우·브루스 윌리스 분)가 어린애(콜 시어·할리 조엘 오스멘트 분)를 유령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 유령은 실은 어른이었고, 어린 애는 아니었다. 미친 자의 세상은 뒤바뀐 유령처럼 이렇듯, 미친 당신이 되레, 미쳤다고 하는 사람을 공격한다.

이재명은 유무죄 여부를 떠나 국민앞에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워해야했다. 그런데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다며 당당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서시.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사람의 고뇌를 잘 드러낸 시다. 많은 사람들이 시 한 편을 읊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선택할 시 중 하나다. 인간의 고뇌를 단순한 언어로 아름다운 자연에 비추어낸 윤동주의 대표작 서시가 이재명의 언어도단으로 시궁창에 빠트렸다. 아마도 시인 윤동주가 다시 태어나면 기절초풍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