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시론]21세기 이재명 방탄, 홍위병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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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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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찰독재 규탄대회 포스터.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찰독재 규탄대회 포스터.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찰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기획된 이 행사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 대표도 전날 자신의 SNS민주주의의 파란물결, 동참해주십시오라는 내용의 홍보 게시글을 올렸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적극적 참석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17개 시·도에 전달했다. 전화를 통해 구체적인 인원 할당도 전파됐다고 한다. 당직자와 의원 보좌관 등에게는 전원 참가를 압박 중이라고도 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심사를 받아야 하는 의원 및 지역위원장들은 난감할 것이다.

장외 투쟁은 기본적으로 소수당이 쓰는 전략이다. 다수당의 일방 독주를 저지할 힘이 없을 때 거리로 나가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169석의 압도적 다수당이다.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 대선에 패하고도 법안과 예산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 국회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정당이 국회 밖으로 나가 거리 투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는다.

자신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의 수사나 판결은 정당하고, 칼날이 자신들을 향하면 탄압이라며 장외투쟁을 결사하고 있다. 민주당이 내세운 검찰독재슬로건도 언어도단이다.

이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는 검찰독재 수사와 무관한 이재명의 각종 비리혐의 수사다. 더욱이 민주당과는 아무 상관 없다.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쌍방울, 백현동, 성남FC, 위례 등 사건 등은 문재인 종북정권 때 이미 검찰 조사가 진행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대장동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그제 12시간 반 동안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말이 검찰 조사였지 묵비권 행사만 하고 나왔다. 검찰에 출두하면서 제출했던 A4 용지 33쪽의 진술서가 그가 의혹에 답한 전부였다.

검사의 질문에는 진술서로 갈음한다고만 되풀이한 뒤 검찰청을 나와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대북 불법 송금 등 혐의로 구속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와 통화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대표의 지사 시절 경기도와 쌍방울의 유착관계를 봐도 그렇다. 쌍방울은 경기도의 남북한 행사에 수억원을 지원했고, 이 전 부지사는 대북 접촉을 돕는 대가로 쌍방울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게다가 김 전 회장은 2019년 이 대표가 추진한 대북사업 비용으로 500만달러, 이 대표 방북과 관련해 300만달러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신작 소설이라고 했지만, 사실이라면 관련법 위반은 물론 국기 문란 차원에서 다뤄야 할 중대한 문제다.

이런 개인 불법 문제는 이 대표가 개인적으로 해명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대장동 의혹 관련 인물들이 대부분 이 대표와 엮여 있는데도 검찰독재’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호도했다. 민주당이 총동원령을 내린 후 도심에서 집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딱하다.

마치 강도와 도둑놈을 집단으로 보호해주는 깡패집단 같다. 민주당의 집회 참석은 1960년대 중국대륙을 붉게 물들인 문화혁명 시절 홍위병을 연상케 한다. 21세기판 이재명 홍위병격이다. 이재명은 민주당 발등을 찍고, 국민은 민주당 발등을 찍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