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보수 언론인 조갑제·류근일 충돌…조, 안철수 이준석 띄우기 VS 류, 안철수 불가와 이준석 깎아내리기
원로보수 언론인 조갑제·류근일 충돌…조, 안철수 이준석 띄우기 VS 류, 안철수 불가와 이준석 깎아내리기
  • JBC까
  • 승인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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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78)와 류근일(85)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언론인이다. 조갑제는 월간조선 대표를 역임했고, 류근일은 조선일보 주필을 역임했다. 두 사람은 한평생 날카로운 글로 대한민국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왔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런 두 사람의 글이 엇갈리고 있다. 조갑제는 사실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안철수 지지와 이준석 띄우기에 나섰고, 류근일은 안철수 불가와 이준석 비판을 보이고 있다. 아래는 두 사람이 썼던 글이다. <편집자주>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왼쪽)와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왼쪽)와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조갑제가 211조갑제 닷컴에 올린글

이준석이 지금 全黨대회를 살리고 있다!

이준석(李俊錫)계의 약진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줄세우기에서 벗어나 갑자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준석(李俊錫)계의 약진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줄세우기에서 벗어나 갑자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黨內 경선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당 선관위가 이를 허용하면서 才氣와 유머감각이 넘치는 언행으로 언론을 누비고 있다. 짜증유발 전당대회가 갑자기 유쾌해졌다. 전당대회 분위기 잡기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이다. 그가 미는 천하람 변호사는 컷오프를 통과, 당대표 본선후보로 올랐다. 그가 후원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 허은아 의원은 최고위원 본선에, 역시 그와 가까운 이기인 씨(경기도의원)는 청년 최고위원 본선후보가 되었다. 이에 반해 윤 대통령 측근으로 여겨지던 이들은 상당수 컷오프 당해 탈락했다.

1. 이준석계가 뉴스를 많이 만든다. 이준석, 천하람, 김용태, 허은아 씨는 언어감각이 뛰어나고 순발력도 좋다. 이들이 하는 말과 글은 기자들에 의하여 자주 기사화된다. 정치인으로선 이보다 더한 강점이 없다.

2. 이준석계가 '정당 민주화'란 개혁 프레임을 장악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대통령공천불개입''공천자격고사의무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나이도 젊고 前歷도 괜찮고 용모에서도 거부감이 적다. 안철수 김기현 싸움에선 정책이 실종되었는데 이준석계의 등장으로 정책대결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3.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비서실의 집중견제를 받아 위축된 틈을 타고 이준석계가 윤석열-김기현에게 각을 세우니 정당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그래서 대통령의 노골적 개입에 불만이 많은 당원들의 마음을 잡는 듯하다.

4. 전당대회 판이 '윤석열 이준석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5. 이준석계의 약진으로 전당대회가 생동하니 결국은 국민의힘을 살리고 있는 셈이다. 정치판에서 가장 힘센 이미지는 '젊은 개혁파'이다. 세상을 바꾸는 부류는 셋인데, 외부에서 온 사람, 바보, 그리고 젊은이들이란 말이 있다.

6. 이준석을 싸가지 없다고 욕하는 늙은 보수들은 그가 민주당에 가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아 있다는 점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처럼 머리 회전이 빠르고 뉴스감각이 좋은 젊은 정치인이 지금 민주당 소속으로서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때 이준석이 한국 정치인으론 유일하게 참여했다는 사실, 황당무계한 부정선거음모론과 가장 열심히 싸웠다는 사실은 잊어먹과 "너 나이가 몇이야" "왜 인사성이 없니"라고 시비를 거는 늙은 보수들처럼 표를 갉아먹는 집단도 달리 없을 것이다. 이준석 하나 포용하지 못하는 보수가 어떻게 정권을 유지하고 선거에 이기기를 기대할 수 있나?

7. 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안철수 의원을 지칭, '국정의 '이라고 하니 자칭 보수세력중엔 안철수의 과거 발언을 들추어내 욕을 하며 호응하는 이들이 나온다. 국민들이, 문재인의 부하로서 보수세력의 씨를 말리려 들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은 大義를 위하여 과거를 불문에 붙이자는 결단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안철수 의원은 2021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反文 단일화' 기치를 내걸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되는 길을 열었고, 이것이 그 1년 뒤의 윤석열 당선으로 이어진 점을 감안한다면 윤석열의 '국정의 ' 발언은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은 배은망덕이다.

8. 이준석 전 대표가 2중 징계의 수모를 당하면서도 탈당하지 않고 기도 꺾이지 않고 버티어낸 점은 높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고, 이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그의 브랜드처럼 된 '정당 민주화'의 신념이 매우 단단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국 정치판에서 자신만의 전략 비전 야망을 갖춘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란 점이 쓸쓸하기만 하다.

류근일 칼럼

박원순-문재인-신영복-언론노조 편들던 안철수는 달라졌는가?(28일자 뉴데일리)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결정적인 갈림길에 섰다.

국민의힘을 그가 말한 적() 안철수에게 빼앗기느냐, 아니면 그를 물리치고 국민의 힘을 끌어오느냐?

안철수의 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측엔 뻐꾸기 작전으로 비쳤을 것이다.

뻐꾸기는 남의 집에 들어와 주인을 밀어내고 그걸 제집으로 만든다.

안철수는 말한다.

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측 말은 이와 다르다.

안철수의 몽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선 막바지인 2022220일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의 단일화 제의를 철회하고

22일 울산 중앙시장 유세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윤석열이 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는가?

1년만 지나면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다.”

안철수는 그만큼 협상 마지막 순간까지 단일화에 불응했다는 이야기다.

인수위 시절에도 안철수는 총리직인지, 복지부장관직인지를 제의받고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공동정부보다는 뻐꾸기 작전에만 집착했던 것일까?

좌파가 뻥튀기기 하는 안철수 이런 불협화를 거치며, -안 관계는 어쨌든 파탄 났다.

그리고 좌파는, 이 갈라진 틈새에 쐐기를 박으려 한다.

좌파는 처음엔, 유승민·이준석을 부추겨 이쪽 진영을 갈라치려 했다.

그 다음엔, ‘나경원 파동을 우려먹으려 했다. 그러다 이젠, ‘안철수 현상을 뻥튀기하려 한다.

유승민 이준석은, 자신들에게 기대된 역()확신범처럼 이행했다. 내부총질이었다.

그러나 나경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를 위해 자신을 억제했다.

선당후사였다. 안철수는 그러면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 하는 안철수가 될 것인가,

그의 리더십을 빛바래게 할 미래권력 안철수가 될 것인가?

미래권력 안철수는 자신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그게 권력의 속성이다. 그는 중도확장론, 김건희 특검, 이상민 해임, 사드 배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는 이미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두 태양 아래서 윤석열 시대가 과연 제대로 운항할 수 있을까?

국정운영 동반자인가 '()'인가? 자유인들은 그래서 물어야 한다. 안철수는 누구인가?

27일자 류근일 칼럼

이준석계는 되고 반이준석계는 안돼?"

국민의 힘 전당대회 분위기가 어째 좀 이상해졌다.

국민의 힘 선관위가 서류심사에서 일부 출마자들을 탈락시킨 것은,

공정하지도

공명하지도

정대(正大)하지도 않았다는 느낌이다.

어째서 허은아 천하람 김용태는 되고,

신혜식 김세의 강신업 등은 안 된다는 것인가?

이게 무얼 기준으로 한 건가?

이준석 계열만 되고

이준석 반대 계열은 왜 안 된다는 것인가?

이른바 '중도·중간·중립' 유행병

이런 결과는,

국민의 힘 안에 도사린 만년 기득권 정객(政客)들이,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국민의 힘 밖의

이른바 중도·중간·중립바이러스에 감염된 탓으로 추측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투철한 원칙주의자]들은,

기득권 입장에선 위협으로 보였을 수 있다.

그런 위협이 [아스팔트 자유 투사]들과 손잡으면,

더 큰 위협으로 비칠 것이다.

국민의 힘 안팎 기득권 세력으로선,

이 위협을 어떤 방법으로든 막고 싶었을 것이다.

그들만의 독과점 리그를 지켜라?

이준석 유승민과 그 일행,

탄핵세력,

내각제 세력,

중간파 세력은 그래서

국민의 힘이 그들 손아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온갖 권모술수를 다 써왔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대통령 윤석열을 원치 않는다.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하고

당무엔 손 떼라는 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대통령도 국민도 제친 채

자기들만의 독과점(獨寡占) 체제로 가겠다는 것이다.

아스팔트·온라인 전사(戰士) 참가하면 창피?

국민의 힘 기득권 정객들이,

재야 우파 검객들의 제도권 진입을

그렇듯 우격다짐으로 가로막고 나선 것은

바로 그런 저의에서였다.

국민 눈높이에 맞췄다고?

자기들만 잘났나?

화합과 축제의 장()’ 운운은 초장부터 틀려먹었다.

국민의 힘은 역시 느글느글한 혁신의 대상이었다.

"이준석 주연 만화영화 그만 찍자"2022918일자 칼럼

이준석 현상은 이걸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미디어 메신저들은,

더는 이준석 주연 디즈니랜드 만화영화 그만 좀 만들고.

역겹다, 역겨워.

신물 나고 구역질 난다.

퉤퉤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