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온갖 거짓말, 음해 일삼은 전광훈, 아내까지 끌어들여 50억 원 받았다고 주장”
황교안, "온갖 거짓말, 음해 일삼은 전광훈, 아내까지 끌어들여 50억 원 받았다고 주장”
  • JBC까
  • 승인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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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직접 받았다고 하더니, 이제는 아내가 받았다고 하는 50억”

“공직생활 하며 1원 한 푼 취한 적 없어… 동조한 이들 모두 처벌”

맞고소 예고한 전광훈 “黃에게 3천, 5천 만원 상품권도 줬다””

 

국민의힘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전광훈 목사 고소 등 현안에 대해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전광훈 목사 고소 등 현안에 대해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아내까지 끌어들여 공천에서 50억 원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5일 주장했다.

황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신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전 목사 측에서 공천 50억 설이 나온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전 목사가) 가짜 이야기를 퍼나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직접 받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말을 바꿔 아내가 대신 받았다고 한다잘잘못을 반드시 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3일 황 후보는 페이스북에 2일 전 목사에 대해 서울 성북구 종암경찰서에 고소한 것을 알리며 전광훈 목사가 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공천과 관련해 누군가가 황교안에게 공천받으려고 돈을 50억 줬다고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전 목사의 거짓말과 모함, 정말 도가 지나치다분노가 끓어오른다고도 토로했다. 황 후보 측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전 목사가 서울 강원도 모처에서 강원·춘천 국민대회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나온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 목사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서 황 대표의 고소 건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며 당시 최고위원 중 한 명이 황교안 아내에게 공천대가로 50억 젔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최고위원이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그도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최고위원에게 들었다고 말하면 사실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황 후보는 수사 과정에서 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한 사람이 추가 발견될 경우, 그 사람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법위반 및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 후보는 전 목사를 향해 저를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한 거짓말로 저의 명예를 훼손해왔으며, 당 대표 선거 과정에 개입해 저의 지지율을 하락시키려는 매우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터무니없는 음해 공작을 절대로 넘겨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전 목사가 저에 대해 온갖 거짓말과 음해를 일삼아온 것을 저는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견디고 참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만큼은 절대 참지 않겠다청렴결백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또한 깨끗한 선거를 통해 정치를 개혁하려는 저의 모든 노력과 저에 대한 이미지를 전광훈 목사는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완벽하게 실추시키는 악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결백을 거듭 토로한 황 후보는 “4.15 총선 때, 당 대표였으나 공천과 관련해 단도 1원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도 공천에서 돈이 오가지 않는 깨끗한 정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평생 검사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무총리로서,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다어렸을 적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거짓말하지 않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으려 살려고 노력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전 목사도 황 후보에 대해 맞고소를 예고했다. 전 목사는 전날 유튜브 채널에서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황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위원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한다고 공식 기자회견 등에서 약속했으나, 당시 1위를 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아닌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과정에서 50억 원이 황 후보의 부인에게 전해졌고 이를 김 전 의장을 통해 공천을 받은 현역 국회의원이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에 대한 맞고소를 예고한 전 목사는 황 후보가 내가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고 음해한 것에 대해 참아왔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나와 사이가 좋을 때 3000만 원과 5000만 원짜리 상품권을 몇 번 줬다고도 했다.

두 사람은 2020년 총선 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전 목사는 최근 자신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쇄신을 통한 총선 200석론을 주장하며 자신의 설교에서 당내 기성 세력들을 비방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