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침묵을 깨고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을 비판했다. 그는 “역사는 5년 단임 대통령이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민족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는 뒷거래나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하는 일본에 대해 정부는 뒤통수를 맞기만 할 것이 아니라 즉각 합의를 폐기하고 항의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과거사를 뻣대고 가만있는 일본에다 머리 조아리며 조속히 알아서 우리끼리 조용히 잘 해결하겠노라고 선언한 날, 일본은 유엔에서 ‘징용 노동자의 유입경로는 다양하며 강제노동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조정래 작가의 역사소설 ‘아리랑’을 읽어볼 것을 권했다. 특히 ‘아리랑’ 12권의 ‘인간사냥’ 편을 소개하며 "강제노동으로 끌려가는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고 아프게 그려진다"고 했다. 그는 "작가가 가장 슬픈 민족적 참상을 묘사한 장면에서 ‘당신은 아는가’로 제목을 붙였는지 그 이유가 깨달아진다. 역사에 대한 무지를 질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정래는 2020년 10월 “일본 유학을 갔다 오면 친일파, 반역자가 된다. 150만 명 정도 되는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부친 조종현(1906~1990)은 일본 유학파 출신이다. 조종래 발언이 도끼로 자신의 부친 발등을 찍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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