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시선]김기현, 내부총질 이준석부터 완전 퇴출시켜라
[JBC시선]김기현, 내부총질 이준석부터 완전 퇴출시켜라
  • JBC까
  • 승인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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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새 당대표에 4선의 김기현 의원이 선출됐다. 김 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국민의힘을 여당다운 여당으로 바로 세우는 일이다. 2년 임기의 김 대표가 20244월 총선을 지휘하게 된다.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달렸다.

한국 정치와 나라의 앞날을 생각하면 총선을 누가 이기느냐만큼 총선을 어떻게 치르느냐도 중요하다.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 나라의 명운이 걸린 과제를 안고 출발한다. 차기 총선서 여권이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개혁은 물건너 가고 윤 대통령은 임기 3년을 남겨 놓고 식물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8일 대표 수락 연설에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끓이겠다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승리 직후 이준석 사태로 석 달 넘게 내홍을 겪었다. 당내 화합을 통해 서로를 감싸주고 안고 가야 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비판할 수 없다.

그러나 화합이란 그릇에 모두를 담을 수 없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보수층에 내부총질을 하는 자들은 화합그릇에 넣을 수 없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기회에 이준석 전 대표(이하 이준석)를 완전히 퇴출시킨 후 제대로 된 젊은층을 영입시켜야 한다. 화합과 단합 명분으로 그를 안고 갈 경우 훗날 또 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준석 퇴출 목소리가 높다. 김 신임대표와 지도부가 이준석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준석의 내부총질은 전당대회기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을 이문열 작가의 단편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에 비유하며 저격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결국 엄석대는 몰락했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그를 버리고 떠났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전당대회 결과 이준석이 지원한 후보들은 모두 탈락했다.

이준석을 내쳐야 할 것은 차고 넘친다. 사회활동과 경험이 적은 젊은 이준석이 정책판단 미스와 오류는 얼마든 범할 수 있다. 그러나 이준석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를 음해 비하하거나 내부총질이 습관화되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준석은 전당대회 내내 상대 후보를 비하 음해 내부총질이었다.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고 잘린 후 그가 한 것은 오직 내부총질이었다. 그의 내부총질은 셀 수가 없다. 친윤계를 향해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 때도 그는 윤 대통령과 크고 작은 알력을 빚으며 두 차례 당무를 거부했다. 야권 통합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모욕에 가까운 언사를 해 일이 틀어진 적도 있었다.

이준석의 내부총질은 당원권 정지 후 더욱 거칠어졌다. 이준석은 자신의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려던 일이 당원권 정지의 원인이 됐다. 이준석은 당 전국위의 비대위 전환 결정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을 비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인식이 한심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선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을 불태워 버려야 한다고 밝혔던 대목이다. 이는 보수우파를 불태워야 한다는 문재인의 보수궤멸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읽혔다.

이준석은 당원권이 정지된 후 한 달여 전국을 돌면서 마이크잡고 노래부르고 춤을 추고 유랑생활을 했었다. 오직 내부총질을 통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은 더 이상 그가 대한민국 체제를 지킬만한 청년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인 동시에 연예인병에 걸린 관심종자에 불과했다.

정치권에선 이준석을 바라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이다. 젊은 배신자, 혹은 기회주의 전형인 젊은이, 철새, 또 차세대 지도자 등 다양하다. 이준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영입됐다. ‘박근혜 키즈. 당시 그의 나이가 27세였다. 이준석은 박 전 대통령 후광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다. 그런 그가 박 전 대통령 비난에 가장 앞장선 젊은이였다.

박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채 새누리당바른정당바른미래당국민의힘 당적까지 변경한 사람이 이준석이다. 그에게는 늘 청년배신자라는 호칭이 따라다녔다. 대한민국에서 펼쳐졌던 어린 이준석 한풀이 내부총질은 체제전쟁에서 우파전체를 궤멸시킬 수 있는 핵폭탄이었다.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는 변혁적 수준의 진보적 운동, 즉 체제를 바꾸는 혁명을 원했던 좌파들, 이들에게 이준석의 내부총질은 대한민국을 집어삼킬 수 있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이준석은 이간질, 고자질, 선동질의 ‘3종 개꼼수정치를 펼쳤다고 한다.

그의 정치는 정치가 아닌 정치질이었다. 이번 기회에 그런 이준석을 추종한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도 함께 영구 추방시켜야 한다.

일본이 메이지유신을 통해 중앙집권적인 근대국가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라는 33살 젊은 청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료마는 18663월 일본 에도시대 후기 사쓰마번(薩摩藩)과 조슈번(長州藩)간 정치적·군사적 동맹을 체결토록 했다. 일본 역사상 최초의 무사정권인 가마쿠라막부(鎌倉幕府) 이래 675년 동안 계속되던 봉건시대를 끝내게 했다.

이준석은 왜 신구화합과 협력을 시키고 료마처럼 메이지유신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청사진을 제시할 수 없을까. 참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젊은이다이런 젊은이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길 수 없다.

그런데 이준석과 그 추종자들만 퇴출시켜야 할까. “그렇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이 글을 끝내는 것에 못내 답답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