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시선]5명 죽음에도 '남탓'만, 이재명은 정신과 치료부터 받아야
[JBC시선]5명 죽음에도 '남탓'만, 이재명은 정신과 치료부터 받아야
  • JBC까
  • 승인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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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711월 초 공인회계사 친형이 폐암으로 숨졌다. 친동생은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유족들의 반발로 조문도 하지 못했다. 숨진 친형은 공인회계사 이재선씨 였고, 조문을 하지 못한 사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이재명 형 조문 불발을 다시 소환하게 한 것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가 9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1시쯤 천준호 비서실장, 김남국 의원 등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 성남시립의료원을 찾았다. 하지만 약 6시간 지난 오후 7시까지 이 대표의 조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결국 유족이 허용, 조문은 했다.

한 사람은 피를 나눈 형제이고, 또 한 사람은 일을 나눈 동지였다. 살아생전 어떤 특별한 일로 인해 아무리 서로가 틀어져서도 빈소를 방문, 마지막 가는 길에선 마음의 화해를 하기 마련이다.

이 대표가 6시간 기다린 끝에 조문 했었지만 유족들이 왜 처음부터 이 대표의 조문을 허용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모든 책임을 이 대표 본인이 지지 않고 전씨에게만 돌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전씨의 자살에 대해서도 남탓을 했다. 그의 발언을 들으니, 2021년 10월 이 대표를 둘러싼 소시오패스 논쟁이 재소환됐다.

당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부인이자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 “‘야누스의 두 얼굴이나 지킬 앤 하이드라기 보다 소시오패스나 안티소셜(antisocial, 반사회적) 경향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 씨는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의혹 국정감사 태도, 형과 형수한테 한 욕설 파동, 김부선 씨와 연애 소동 등을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사회적 성격장애라고 하는데, 성격적 문제를 갖고 있고 장애를 일으키는 분들의 특징은 자신은 괴롭지 않고 주변이 괴로운 것이라며 그렇기에 치료가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강씨의 주장은 파장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지금보니, 강씨가 이 대표의 정신감정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다. 다섯 번째 죽음 못지않게 놀라운 건 이 대표 반응이다. 가슴 아픈 비극을 접하고도 어제 당내 행사에 참석한 이 대표는 나 때문에 죽었느냐” “탈탈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겠느냐며이 전 실장의 죽음을 내 탓이 아닌 남 탓으로 돌렸다. 이 대표의 유체이탈 화법은 새삼스런 것이 아니다. 특정 죽음 앞에선 반성이나 미안함은 보이지 않고 자신만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모습에서 남 탓의 끝판왕을 보인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2021년 말부터 현재까지 5명이 극단 선택을 했다. 그 때마다 이 대표는 남탓을 했다. 한 사람의 사건과 관련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연쇄적으로 비극을 맞은 것은 유례가 없다. 이 대표는 모르는 사람이다” “검찰의 조작·압박 수사 때문이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패러디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패러디 사진.

측근이었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202112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하자 안타까운 일이다. 어쨌든 명복을 빈다고 했다. 같은 달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자였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에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SBS 인터뷰에선 김씨를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고 했다. 뒤늦게 이 대표와 김씨가 호주 골프 여행도 갔던 사이였던 게 밝혀졌다. 김씨의 아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는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에게 조문이나 어떠한 애도의 뜻도 비추지 않고, 산타 복장으로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할머니는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해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작년 1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병철씨가 숨지자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와 고인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했었다. 작년 7월에는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연루된 40대 남성이 사망했다. 당시 이 대표는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엮는다고 했다.

이들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이 대표가 매번 이 같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대응 한 것은 민주당과 그를 지지하는 개딸들이 있기 때문이다. 10일 민주당은 이재명을 지키자고 결의했고, 개딸들은 전 씨의 자살을 왜 이 대표와 연관시키느냐고 분개했다.

소시오패스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는 참 쉬운 이유 중 하나는 어떤 잘못이 있어도 문책은 커녕 감싸주고 이를 제기한 사람을 공격한다. 그러다보니 죄를 짓고, 변칙과 편법, 반칙을 저지르고도 잘못했다는 의식조차 없다.

정의롭고 명예롭다고 알려진 성경 속 인물 다윗이 왕이 된 후 자신의 신하의 부인인 밧세바(Bathsheba)를 탐하고 그 일을 무마하기 위해 밧세바의 남편을 죽인 밧세바 신드롬에 대해 말한다. 전씨의 죽음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 그의 지지자들이 "윤석열 정권 검찰이 죽였다"고 한다. 

전씨는 유서에서 이 대표에게 서운함을 나타내며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전씨 유언대로 이 대표가 이제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 대표가 유서를 따를리 없겠지만 그래도 계속 정치를 하고 싶다면  정신과 치료부터 받길 권한다. 정신과 의사 강윤형 씨 진단대로, 이 대표가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