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단 한 방에 수백만 명을 살상할 수 있는 전술핵 모의실험을 해도 위기의식을 심각하게 느끼지 않고 중요한 이슈로 취급되지 않는다”며 야권의 '굴욕외교' 공세에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 대단한 배짱들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상공에 전술핵이 투하되면 남북 공멸의 시나리오가 가동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넘어가도 되는 건가”라며 “그것도 안보 악용이라고 또 비난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위가 달린 건데 참 대단한 무관심과 배짱들이다”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 글에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굴종보다 더한 것도 대통령은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심화된 북핵의 노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대통령은 굴종을 넘어 어떤 굴욕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북의 핵탄두가 우리 머리 위 800m 상공에서 터지는 실험까지 북한이 강행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게 현실화 돼 용산 상공 800m 상공에서 핵폭탄이 터진다면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즉사하게 되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이 무엇인들 못하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발사된 전술탄도미사일이 동해 목표상공 800m에서 공중폭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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