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시선]윤석열 미의회 영어연설에 영어울렁증 쭈뼛쭈뼛 문재인 소환
[JBC시선]윤석열 미의회 영어연설에 영어울렁증 쭈뼛쭈뼛 문재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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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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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에 외신도 놀래

 

(워싱턴=연합뉴스)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27(현지 시각) 워싱턴DC 미 연방하원 본회의장 영어연설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영어 실력과 함께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한 것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연설 후 각종 인터넷에는 전임자 문재인 씨와 비교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지난 25일 경남 영산에 책방을 오픈한 문씨는 영어를 못해 늘 통역을 끼고 살았고, 미국공식 연설에서도 한국어로 해서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문씨는 지난 2018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어를 이해하지 못해 망신을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측 통역사 쪽으로 몸을 돌린 뒤 (문재인)는 내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한다. 어서 통역해달라고 했다. 자신의 영어를 이해하지 못한 문 씨를 우회적으로 흠잡은 것. 하지만 문씨는 트럼프가 자신의 영어 실력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도중에도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가 답하는데 문씨는 무슨뜻인지 몰라 웃고만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가 답하는데 문씨는 무슨뜻인지 몰라 웃고만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한 문씨는 각국 정상들과의 메인 대화에 끼지도 못했고, 기념 촬영을 할 때도 각국 정상들은 서로 안부를 물으면서 악수를 하는 데 문씨만은 쭈뼛쭈뼛서 두리번 거리며 서있는 딱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문 씨가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영어를 못한 문씨는 해외 정상들과 깊은 교류를 하지 못했다. 미국, 유럽 지도자들은 통상 국제 회의나 회담에서 상대 정상과 처음 만나 친분을 쌓은 뒤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협력 관계를 쌓는다.

유럽연합(EU) 주요 정상은 상대 정상의 성()이나 직함 대신 이름(퍼스트 네임)을 부르기도 한다. 통역이 없는 자리에서도 영어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씨는 해외 순방에서 참모가 써준 대로 읽지도 못하고, 식사만 하고 돌아왔다. 인간적 관계를 맺지 못한 문씨는 퇴임 후 국제회의 때 친분을 쌓은 정상과 연락도 없이 지냈다.

이에 반해 윤 대통령은 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영어로 연설하자 상·하원 의원들이 함성을 지르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의원들은 이날 연설이 한미동맹의 성공적 역사를 축하하고,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1970년대 빌보드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를 즉석에서 열창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1970년대 빌보드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를 즉석에서 열창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6(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는데 이를 두고 외신도 극찬했다. 27AP통신 등 외신들은 윤 대통령이 ‘A long, long time ago’(아주, 아주 오래전에)로 시작하는 아메리칸 파이 첫 소절을 부르는 부분부터 영상을 일제히 편집해 공개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1970년대 빌보드 히트곡으로 윤 대통령은 브로드웨이 배우들의 공연에 이어 이 노래를 불렀다. 외신들의 편집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노래를 시작하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며 활짝 웃는 바이든 대통령과 장내에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로이터 통신은 배우 앤젤리나 졸리를 비롯한 만찬 참석자들이 관심을 기울였고, 노래가 끝나자 윤 대통령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윤 대통령이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썼고, AFP 통신은 윤 대통령이 2021년 한국의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같은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출입 기자인 블룸버그 통신 소속 조던 파비안 기자 등 일부 참석자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노래 영상을 공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앞서 이승만(1954노태우(1989김영삼(1995김대중(1998이명박(2011박근혜(2013) 당시 대통령이 연설에 나섰다. 역대 대통령 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국어로 연설했고 이승만·노태우·김대중·박근혜 전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영어 연설 준비에 상당한 시간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