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지 않는 이유는 '불통'이 아니라 '딜을 한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백현동·성남 FC 의혹 등에 휩싸인 이 대표가 검찰에 기소 된 만큼,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만날 수가 없다는 논리다.
홍 시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지 않고 있는 이유와 관련 "(이 대표는) 중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이고 대통령이 중대범죄 혐의자를 만나는 것은 자칫하면 딜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소통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홍 시장은 "결코 불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민주당 대표직에 오른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여러 차례 제안했다. 제1야당의 대표로서 국정 운영에 대해서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 대표는 지난 1월30일에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워도 만나야 한다"며 "국정의 동반자로서 국정의 한 부분을 맡고 국회의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나눠 갖고 있어서 당연히 국정을 위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 같은 이 대표의 제안에 거듭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지난 1월12일에는 "국회 상황 등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수회담이 재차 화두에 올랐다. 영수회담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던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의 회동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