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씨 평산책방, '열정페이' 논란 부른 자원봉사자 모집 철회
문씨 평산책방, '열정페이' 논란 부른 자원봉사자 모집 철회
  • JBC까
  • 승인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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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지지자 및 손님과 악수하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지지자 및 손님과 악수하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문재인 씨가 운영 중인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평산책방이 무급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냈다가 열정페이 논란으로 확대되자 애초 계획을 철회했다.

평산책방은 8일 오전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봉(자원봉사자) 모집을 일단 철회하고, 앞으로 필요할 때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공익사업을 밝히고 재단회원을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평산책방은 자원봉사자 모집은 마을 안내와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앞으로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것이었다아직 공익사업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봉사자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책 읽어주기 봉사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미리 자봉단을 꾸려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평산책방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낸 바 있다. 공고는 활동기간을 이달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으로 명시했으며, 선착순으로 50명을 모집할 계획임을 밝혔다. 활동 혜택으론 평산책방 굿즈(기념품)와 점심식사 및 간식 제공 등이 제시됐다.

평일과 주말 오전 4시간·오후 4시간·종일 8시간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종일 봉사자만 식사 제공한다는 문구가 열정페이논란을 일으켰다. 임기 중 사람이 먼저다’,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인상등을 강조했던 문씨가 자신의 책방에 정규직 직원이 아닌 무급 자원봉사자를 고용해 운영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씨는 양산 사저 이웃집 단독주택을 85천만원에 매입해 평산책방을 지난달 26일 오픈시켰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6일 문을 연다. 문씨의 책방 오픈으로 인해 양산시 인근 서점들이 거의 망할 직전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6년 전 발언이 재소환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17123일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정페이 작살내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열정페이사례를 제보받았다.<아래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