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 단상]영화같은 삶을 사는 문재인과 고통속에 살아가는 국민
[JBC 단상]영화같은 삶을 사는 문재인과 고통속에 살아가는 국민
  • JBC까
  • 승인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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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재인입니다' 한 장면.
영화 '문재인입니다' 한 장면.

문재인 씨가 12일 경남 양산의 한 영화관서 자신의 일상을 다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관람했다. 나는 지난 10일 이 영화가 개봉되자 마자 집 근처 영화관서 4,000원 조조할인으로 봤다. 이 영화를 본 후 솔직한 심경은 나도 문재인처럼 살고싶다"는 생각이 지금도 가시지 않는다. 문씨의 삶이 부러운 게 아니라 자연속에 사는 문씨가 부럽기 때문이다.

영화 제작진은 대통령 문재인이 아닌 인간 문재인의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는 문 씨가 편한 복장으로 반려견과 함께 마을을 산책하거나 삽을 들고 사저 텃밭을 가꾸는 모습,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투덕거리는 모습 등 여느 시골 할아버지같은 일상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추는데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했다.

문씨가 반려견과 매일 산책하는 지 안하는지 알 수 없지만 영화에선 반려견과 산책하고, 낮에는 집 앞 정원에 꽃과 나무를 심고, 또 감자와 당근도 재배했다. 문씨 혼자서 정원을 가꾸고 산책하지 않았다. 항상 비서와 경호원이 대동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까?” 영화 내부자들대사 가운데 세간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대사다. 나도 언젠가 한가로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몰디브 해변의 눈부신 햇살 아래서 망중한을 즐겨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났다.

현실적으로 몰디브는 가지못하지만 최소 문재인처럼 흙에 묻혀서 살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바람일 게다. 내가 40대 세운 계획 중 하나가 기자 생활 끝내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전원에 살고 싶은 것이었다. 지금 사실상 기자생활을 끝냈지만 또다른 나의 일이 나의 갈길을 막고 서 있다. 글 쓰고 방송하고 지기랄, 삶은 현실이요, 꿈이 여전히 무지개다.

인간은 청산에 살고 싶어한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청산은 무엇인가? ‘청산의 본래의 뜻은 나무와 풀이 우거진 푸른 산이다. ‘청산별곡에서 푸른 산은 자연을 대신한 말이다. 문재인이 살고 있는 양산은 청산에 비유해도 이상하지 않다. 문재인은 양산 영축산 자락에 사저를 짓고 살고 있다. 영축산은 영남의 알프스. 그만큼 산이 푸고 사계가 뚜렷하다.

시인 박인환은 ‘1950년의 만가시에서 현재의 모습을 불안한 언덕 위에로, 나는 바람에 날려간다 헤아릴 수 없는 참혹한 기억 속으로 나는 죽어간다~’고 했다.

시대가 바뀌고 첨단기술이 우리 곁에서 함께하지만 전쟁과 가난의 상처가 핥키고 간 그 때보다 인간은 더욱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다. 탐욕과 가짓 불의가 세상을 지배중이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F. W. Nietzsche, 1844~1900)()은 죽었다고 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초인(超人)을 소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니체가 말한 초인은 대지()를 의미한다. 초인은 천국을 동경하지도 않고, 지금 이 땅을 경멸하지도 않는다.

인간은 세상에 버림을 받았거나 세상에 싫증이 났거나 하면 고향의 산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연으로 가고 싶더라도 흔히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프로에 나오는 기이한 삶은 살고 싶지 않다. 최소한 문씨처럼 풍요속에서 자연을 누리는 삶을 살고 싶다.

문씨는 월 1500만원에 달하는 대통령연금, 교통비·통신비 등 예우보조금,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 국외 여비, 민간진료비, 간병인비 등 전직 대통령법에 따른 모든 예우를 다 받고 있다. 특히 그는 65명의 경호 속에서 국민 세금으로 풍족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그는 최근 평산서점 책방도 오픈했다. 여기서 나오는 책 판매수익금도 짭짤 할 것이다.

영화 속 문재인 장면.
영화 속 문재인 장면.

대한민국 진짜농부들도 문씨 처럼 월 1,500만원 연금을 받고 책방에서도 수익금을 올린다면 문씨처럼 여유작작 농사를 짓고 살아갈 수 있다. 진짜 농부들은 비가 오면 비 걱정에, 대설이 내리면 눈 걱정, 바람이 불면, 더우면 행여 농작물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 살아가고 있다.

진짜농부들은 먹고살기 위해 농작물을 재배한다. 잘 재배된 농작물은 시장에 내다팔고, 그 돈으로 생활비에 보태왔다. 진짜농부들도 월 1,500만원 연금을 받고 농사를 짓는다면 그들에게 농사는 레저다.

문재인입니다영화에서 문씨가 흙 속에서 살아가는 문씨가 부러웠을 따름이지, 영화에서 벗어나면 진짜농부와 국민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깨가 축 처진 가장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대학을 졸업해도 자식들은 취업도 못하고 있다. 결혼한 자식은 주택과 교육비 때문에 2세도 갖지 않는다. 대체 나라를 파기시킨 문씨가 왜 이런 호사스러운 자연속에서 영화같은 삶을 살가가야 한단 말인가.

지난 8일 서울 양천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숨진데 이어 올해만 벌써 4번째다. 문씨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자살로 몰아넣고 있다.

그가 집권했던 5년의 집권 기간 중, 나라 빛이 400조가 늘었다. 집 없는 청년과 서민을 영원한 무주택자로 만든 부동산 정책’, ‘저소득층 일자리를 빼앗고’, ‘편법과 반칙을 식은 죽 먹듯 해대고’, ‘각종 특권과 특혜’, 끝없이 이어지는 문재인과 그 추종자들의 위선적 발언’, ‘자영업자를 죽였던 코로나19에 정책’. 실업률은 물론 국가 경제를 아사직전으로 몰고 간 각종 정책들. 좌우 진영의 편가르기와 계급론을 부추기고, 좌파카르텔을 형성시켰다. 북한의 천인공노할 짓에 입을 닫고 오히려 삶은 소 대가리로 비아냥을 당했다.

문씨 영화를 보니, 그가 재임 때 이미 영화제작에 동의한 것 같았다. 문씨에게는 고통받는 이 대한민국 국민이 보이지 않고 안중에도 없는가. 

주변에서 영화를 찍자고 해도 사양하거나 아님 퇴임 후 3~4년이 지나서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 퇴임 1,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시작되지도 않았다. 많은 국민들은 그가 현재 있을 곳은 양산이 아닌 교도소라 한다. 그의 집권 5년은 대한민국 파기다. 구속되어도 시원치 않다.

감방에 가야할 그가 도대체 어떤 낯짝으로 자신을 찬양시키는 영화를 찍었는가. 영화속 문씨와 현실의 문씨는 같지 않았다. 그가 농사를 짓고 있었지만 그의 농사는 위선으로 비쳐졌다. 

자연은 인간을 속이지 않는다. 자연을 속이는 게 인간이다. 인간이란 본래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간다. 우리가 사는 것은 결국 땅 위에서다. 땅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먹은 것을 다시 땅으로 돌려보낸다. 인간은 자연에서만큼은 정직해야 한다. 

문씨에게 자연, 그리고 흙과 나무, 꽃은 또 다른 위선을 가미시킨 가면처럼 보였다. 영화에서 문씨가 그토록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할 줄은 몰랐다. 드라마 '전원일기'2가 만들어진다면 문씨가 배우 최불암을 제키고 주연배우 해도 되겠다.

그나저나 나는 몰디브에서 한 잔이 아닌 고향 부산 해운대서 싱싱한 회 상차림에 소맥 한 잔 하고 싶다. 1,500만원 연금을 받으면 모를까, 이것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게 우리네 삶이요, 인생이다. 차라리 현실의 '쇼생크 탈출'을 하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