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필자 맛집, 알고보니 윤석열 단골 맛집
어라! 필자 맛집, 알고보니 윤석열 단골 맛집
  • JBC까
  • 승인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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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이 열린 9일 춘천 샘밭막국수 본점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샘밭막국수 대표 가족 및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분이 이 가게를 일궈온 최명희 씨다. 출처=샘밭막국수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이 열린 9일 춘천 샘밭막국수 본점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샘밭막국수 대표 가족 및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분이 이 가게를 일궈온 최명희 씨다. 출처=샘밭막국수

어제(9)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 종료 후 오찬 장소로 평소 단골 식당인 춘천시 신북읍 한 막국수집을 찾았다. 윤 대통령이 오찬 간담회 장소로 찾은 곳이 샘밭막국수. 막국수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이 춘천에 올 때 자주 찾는 식당이라고 한다.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샘밭막국수는 필자가 30년 전부터 찾았던 곳이다. 지금은 넓은 주차장에 그 옆에는 숯불닭갈비도 함께 하지만 30년 전에는 허름한 집이었다. 서울 서초동에 분점이 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분점에도 자주 들렀다고 한다. 필자 역시 서초동에 가면 찾는 곳이다.

샘밭막국수 특징은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감칠맛이다. 100% 메밀면으로 유명하다. 막국수에 참기름, 참깨가 얹혀서 나온다. 육수를 부어 양념장과 잘 비비고 먹어도 된다.

그러고 보니, 윤 대통령이 즐겨찾았던 맛집은 필자의 단골 맛집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용산 삼각지 옛터국수집도 찾는다고 한다. 골목길 코너에 있는 이 국수집은 담백한 맛으로도 유명하다. 한 잔 후 그 다음 날, 탄수화물이 땡길 때 해장용으로 일품이다. 20년 전부터 이곳을 찾은 필자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 간 후부터는 발길을 끊었다.

미국 조지아주 공화당 연방 하원 후보 유진유 전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왼쪽)과 신동영 US워싱턴 한인회장이 지난 해 10월 미국으로 출국전 행주산성 '원조국수집'을 찾아 국수를 먹었다.
미국 조지아주 공화당 연방 하원 후보 유진유 전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왼쪽)과 신동영 US워싱턴 한인회장이 지난 해 10월 미국으로 출국전 행주산성 '원조국수집'을 찾아 국수를 먹었다.

대신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 위치한 원조국수집을 찾는다. 진한 멸치육수의 개운함과 큰 사발그룻에 어마무지하게 많은 양의 국수가 담겨져 있다. 국수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도 들렀을 것으로 짐작된다. 가보지 않은 곳이면 강추해주고 싶다.

미국 조지아주 미 하원 후보 유진유 전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이 한국에 오면 들리는 집이다. 지난 해 10월 한국 방문 때 유 회장과 US 워싱턴한인회 신동영 회장도 출국전 이곳에 들러서 국수를 먹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해 7월 무교동 북어국 전문 식당에서 참모들과 식사를 했다. 필자 역시 그 집에서 종종 식사를 한다. 이곳은 북어해장국 하나만을 식사로 제공한다. 구수하고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북어와 잘게 썬 두부가 입맛을 돋게한다.

필자는 남대문 시장의 설렁탕 전문 진주집도 들리는 데,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당선된 후 꼬리곰탕으로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진한 국물과 살코기가 푸짐해서 시장 상인들도 많이 찾는 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해 5월 대통령에 취임한 후 서울 종로 5가 광장시장에 들러서 빈대떡과 떡볶기 등을 포장해갔다. 윤 대통령은 광장시장 입구 마약김밥과 칼국수 가게를 들러 늦은 점심을 먹으려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필자 역시 광장시장에 가면 찾는 코스다. 막걸리도 빠뜨리지 않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이 아니었다면 역시 막걸리를 한 사발 들이키고 갔을지도 모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나폴레옹 제과를 찾았다. 나폴레옹 제과는 빵집으로 유명하다. 윤 대통령이 어릴 적 이 근처에 살면서 찾았던 빵집이란다. 이 빵집은 삼선교서 시작했는데 그 건물이 헐리면서 사거리 건너 성북동 초입으로 이전했다. 필자는 어제도 산책하면서 나폴레옹 제과에 들러서 빵을 사 온 후 간식용으로 먹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성북구 삼선교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필자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 삼선교다. 윤 대통령이 태어난 곳과 필자의 사무실이 약 300여 미터 떨어져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차 부산에 갔다가 해운대구 우1동에 위치한 일광횟집을 찾았다. 이 횟집은 생선회가 싱싱하고 일식집처럼 가격이 비싸지도 않다. 필자가 부산에 가면 지인들과 만나서 소줏잔을 기울이는 횟집이다.

참고로, 윤 대통령이 이 집을 찾았더니 좌파들이 친일횟집으로 매도했다. 일광은 부산 기장 위 일광 지명에서 따온 횟집 이름이다.

윤 대통령은 소맥(소주+맥주)애주가로 알려져 있다. 검찰계에선 엄청난 주량가로 소문나 있다. 필자 역시 소맥을 즐겨 마신다. 필자는 기자 시절 엄청난 주량가였다. 술을 마시면 항상 마지막에 남은 사람이 필자였고, 아침에 가장 먼저 사무실로 출근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신분이어서 경호 등 번거로움 때문에 과거 즐겨찾았던 식당을 가지는 못할 것이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즐겨찾은 맛집을 보니 필자가 즐겨찾았던 곳과 대부분 겹치다보니, 그 맛집을 생각하면서 읊은 글이다.

샘밭막국수를 일궈온 분이 올해 89세 최명희 씨다. 필자가 처음 그 분을 뵙을 때가 50대 후반이었다. 2주 전 방문했을 때, 막국수 집 입구에 우두커니 앉아계셨다. 관절염으로 고생중이다고 했다. 필자는 어르신이 건강해야만 맛있는 막국수를 계속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도 어제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한다.

세상 뭐 있습니까. 먹고 마시고 즐기고 사는 게 행복아닌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