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 논란에 황보승희 의원, 전남편 가정폭력 과거사 공개
동거남, 논란에 황보승희 의원, 전남편 가정폭력 과거사 공개
  • JBC까
  • 승인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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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과 동거 중인 부동산 사업자 A씨가 황보 의원의 묵인 아래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국민 세금으로 지원되는 국회의원의 공적 권한을 공사 구분 없이 남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황보 의원에게 신용카드와 현금, 아파트 등을 제공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현재 황보 의원과 함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를 주장하는 반면, 황보 의원 전 남편은 불륜 문제를 당에 제기해 왔다.

이런 의혹과 논란이 확산되자 황보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전남편의 가정폭력 사건을 공개했다.

황보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3년을 참고 또 참았다제가 키우는 사춘기 두 딸이 상처받을까 봐, 또 사적인 부분을 시시콜콜 해명한다는 것이 공인으로서 맞는가 하는 부분, 국회의원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이나 당에 누가 될까 걱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며 전남편은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몇 달 후부터 말싸움으로 시작해 식탁을 쓸어엎고, 제 목을 졸랐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훈육해야 한다며 침대에 집어 던지고 대나무로 때려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고 말리는 저도 함께 맞았다. 늘 저와 가족들을 말로 조롱하고 비하했는데, 2016년 이후부터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아이들 때문에 실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
전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

황보 의원은 가정폭력의 증거로 자신이 피를 흘리는 사진 등을 게재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고 용기 내어 이혼하자고 했을 때부터 저와 제 부모님, 동생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협박이 더 심해졌다저를 때린 건 그래도 제 문제이니 참을 수 있었지만, 70살 되신 친정어머니에게 선풍기를 던지고 주먹으로 때려 온몸이 피 멍들게 하고 친정집을 부쉈다. 그때 후유증으로 제 어머니는 한쪽 다리를 저신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2021년 합의이혼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황보 의원은 재산분할 등으로 본인이 챙길 걸 다 챙긴 후 5일 만에 당에 저를 제보했다저한테 탈당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괴롭힐 거라고 협박했다. 지역에서 선출된 제가 전남편의 요구로 탈당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받아들이지 않았더니 지금도 저와 아이들에게 직간접적 거짓말과 공갈, 협박으로 사적보복을 하고 있다. 저에게 복수하려는 전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 모 언론은 그 사람의 진술이 마치 사실인 양 보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황보 의원은 동거 중인 부동산 사업자 A씨가 자신의 묵인 아래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다만 보호돼야 할 사생활이 정쟁의 중심에서 무차별 까발려지고 거기에 그만둔 보좌진까지 가세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