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의 망각공화국(2) 적화된 것보다 훨씬 심각한 대한민국
[김채영의 망각공화국(2) 적화된 것보다 훨씬 심각한 대한민국
  • JBC까
  • 승인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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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김정은
문재인과 김정은

며칠 전 어느 분과 약간의 설전이 있었습니다. 필자가 현재 대한민국은 이미 적화가 되었다고 말하자, 그 분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면서, 대한민국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한국은 절대 적화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적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면서, 필자에게 피해 망상증이 있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필자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한 국가를 정복하려고 전쟁 같은 물리적 타격 방법을 써는 것은 케케묵은 방식입니다. 지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서로 상대방 국가를 굴복시키고 상대방의 국토를 쟁취하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그 나라의 권력층들이 지배세력들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주변국들 또한 자국의 이해타산과 실익을 위함이며, 재래식 무기의 재고 처분을 정당화하고, 신무기의 실험장과 글로벌리스트들의 계산에 의한 것입니다. 거기에 애궂은 국민들과 군인들만 희생당하고 국민 재산만 파괴되는 것입니다.

북한이 대한민국 국토를 직접 침범하고 무력적인 방법으로 영토와 국민을 억압해야만 적화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옛날 이야깁니다. 글로벌리스트들은 돈의 힘으로 한 국가의 지도층들을 매수하고 그 나라의 지도자들의 의지와 생각을 조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실제로 그렇게 세계는 움직여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힘있는 나라는 이제 무력적인 방법으로 상대 국가를 식민지화 하지 않습니다. 돈과 권력으로 상대 국가의 지도층들과 일부 국민들의 이념과 심리, 의지를 얼마든지 무너뜨리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총 한 발 쏘지 않아도 얼마든지 그 나라를 식민지화 할 수 있는 데, 굳이 국제법을 어기면서까지 전쟁을 일으킬 필요가 없습니다. 그 방법은 이데올리기적 침투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며, 지도층들과 권력자들의 비리와 부정 부패에 입과 눈 귀를 닫는 국민들이 있다면 충분히 적화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거대한 사법 부정과 악이 승리할 수 있는 나라이고, 그것은 탄핵으로 증명되었으며,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들은 무상 국립호텔 체험 기간을 마치고 이미 가석방이 되어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으며, 그 뒷배의 맏형인 박영수는 구속조차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드러난 뇌물 혐의 빼박 증거들이 차고도 넘치는 박영수를 구속 못하는 이유는, 이미 판사와 검사, 정치인들이 굴비 엮이듯 범죄 공동체에서 비리 동서들이 되어버렸고,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부정부패 한 배를 타고 있는 카르텔에 못 들어 간 사람이 되려 무능한 사람 취급받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입법부와 사법부의 총제적인 비리가 사회적으로 만연하고 있다는 확실한 물증들은 차고 넘치지만, 그것에 무감각하고 태무심한 국민들, 진실과 정의에 입 처닫고 있는 지식 먹물충과 언론들, 자신들의 입신양면을 위하여 양심과 영혼을 여사로 팔아먹는 오피니언들이 득세하고 있고, 그 줄에 못 끼여서 안달이 나는 출세 지향주의자들이 득실거리는데, 북한 김정은이 뭣땜새 굳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놓으면서 무리하게 물리적인 적화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대한민국은 이미 적화되었습니다. 북한이 침공하지 않아도, 이미 대한민국은 겉으로만 멀쩡하게 보일 뿐, 망해 가고 있습니다.

탄핵의 희생 제물로 불태워진 헌정과 법치는 잿더미가 된 진실과 정의를 삼켜버렸고, 그 똥구녕으로 부정과 비리가 당당하고도 버젓하게 지속적으로 배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대한민국이 북괴에게 적화되었다면, 무장 봉기와 독립 전쟁이라도 할 수 있으련만, 지금 이 나라는 그 마저도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나라는 북괴에게 적화된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우매하고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이고 몰염치한 국민성으로, 소돔과 고모라보다도 더욱더 처참한 나락으로 빠져 가고 있습니다. "

필자.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