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최경환 친박들 총선 제발 나오지 마라"
유승민 "최경환 친박들 총선 제발 나오지 마라"
  • JBC까
  • 승인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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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정치권의 최경환 전 부총리 등 친박계 인사의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설에 대해 제발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정농단으로 탄핵에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여야와 보수·진보를 떠나서 한국 정치가 부정이나 부패, 불법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은 제발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최 전 부총리 등을 필두로 보수 대연합’ ‘반윤(反尹) 연합군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정치적으로 사면·복권 받았다고 해서 그 잘못이 없어지냐왜 자꾸 우리 정치가, 특히 보수 쪽에서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냐고 비판했다.

최 전 부총리를 비롯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는 친박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 특검을 한 사람이 박영수라는 사람 아니냐. 대장동 50억 클럽에 (포함된) 그렇게 부패한 사람이 특검을 했다바로 그 밑에 수사팀장 하신 분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런데 그분들이 다 기소·구형해가지고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는데, 몇 년 지금 지났다고 사면, 복권이라는 것은 정치적인 행위였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공천이 저 같은 사람한테 공천을 주거나 역할을 주거나 할 거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우리 한국 정치, 특히 저는 보수에 평생 몸담고 있던 사람이고, 이 정치에 어떻게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거냐, 거기에 제가 조금이라도 역할이 있으면 그 길로 가겠다저는 뭔가 기다리고, 감이 떨어질 때까지 입 벌리고 기다리고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무엇을 하신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유 전 의원은 뭘 할지 백지 상태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유 전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니까 취소하고 백지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직권남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평 고속도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이 되고 있었고, 대통령 공약 사항이었다이걸 국토부 장관이 독단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 거냐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건 월권이고 직권남용이라고 생각한다장관이 마치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한테 대통령 부인 땅이 거기에 있다고 해서 찍소리하지 마, 찍소리하면 내가 취소해 버릴 거야라는 식으로 하는 것은 국민을 겁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법은 타당성 재조사를 하는 것이라며 국가재정법을 보면 총 사업비가 과도하게 변하는 경우 기획재정부가 타당성 재조사를 해서 국회에 보고하게 돼 있다고 제안했다.